《내가 사라졌다》 조경은 저자 후기
조경은 | 2025-03-25 | 조회 48
1. 《내가 사라졌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늘 책을 한 권 내고 싶었는데, 드디어 현실이 되었네요. 기쁩니다.
2. 《내가 사라졌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남편이 갑자기 아팠습니다. 희귀병이었어요. 직장을 휴직하고, 간병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학병원 간이침대에서 매일 일기를 썼는데, 분량이 꽤 되더라고요. 시간이 많이 지나고 그간의 글들을 모아 책으로 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저의 생각은 아니고, 친애하는 벗 이수현 작가님의 조언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출간으로 방향을 잡고 이 작가님과 원고 수정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스스로 보관하기 위한 일기와 책으로 낸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더라고요. 책 출판은, 뭐랄까 생각보다는 쉬우면서도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습니다. 가장 힘든 일은 마지막에 교정 4쇄, 5쇄 넘어가면서 활자 자체를 읽기 어렵더라고요.
초반에는 원고를 수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장면을 떠올리면서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카페에서 글을 수정하다가 혼자 카페 냅킨으로 눈물을 닦았습니다. 다소 청승맞았을 장면이 상당 부분 연출되었고요… (웃음) 신기하게도 처음엔 100% 확률로 울었는데, 시간이 계속될수록 80%, 70%로 줄더니 한 10번쯤 원고 수정을 했을 때는 이제 울지 않고 글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 치유된다는 경험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의미 있는 경험이었네요. 만약 트라우마나 힘든 일이 있는 분들이라면, 글로 적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치유가 많이 됩니다.
4.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그냥 썼습니다.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일정 시간은 꼭 할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카페에 가서 유튜브만 보다 오는 날이 있더라도, 무조건 노트북을 들고 가려고 했어요. 더불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항상 체크하고, 앞으로의 프로세스를 제안해 주는 작가님이 있어서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세상의 모든 순간은 소중합니다. 그 순간이 기쁘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슬퍼도 다시 오지 않을 순간들입니다. 지나고 보면 모두 추억할 수 있는 일들이 됩니다.
남편이 아팠고, 기약 없는 투병을 할 때 희망이 없다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때 먼저 그 병을 이겨낸 H님,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뇌질환 카페의 수많은 회원님들 댓글 하나에 힘을 냈습니다.
힘들 땐 남들에게 받는 도움을 기꺼이 받아보세요. 위로든 뭐든 좋습니다. 그 일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사람을 만나고 위안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시간은 흘러가고 좋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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