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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의 별》 천시용 저자 후기

천시용 | 2024-06-03 | 조회 387

1. 《해바라기의 별》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구상한 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저만의 사상을 최대한 날것의 그대로 담은, 제 기념비적이고도 부족함이 넘치는 첫 작품은 저라는 《해바라기의 별》입니다. 적어서 드러내야만 할 것 같은 글을 적어냈으니 이제 마음 편히 다음 작품에 몰두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2. 《해바라기의 별》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래전부터 저는 저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그 의문은 인간의 의미에 대한 사색으로 넓어졌고, 영원하지 않고 영원할 수도 없는 인간의 의미는 영원에 대한 추구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에서 파생된 여러 이야기들 중 첫 이야기이자 제가 앞으로 적을 책들과 전혀 다른 느낌의 첫 이야기로 제 미숙한 글의 시작을 선언하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제가 적어야만 하는 이야기를 적는 여정은 그저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자신이 이걸 위해 지금까지 존재해왔던 것만 같은, 스스로의 의미를 찾았다고 느껴지는 순간 뿐이었습니다. 제 안의 이야기들을 적어 글로 형태를 빚으면 그 이야기와 생각들이 온전히 나의 형태로 바뀌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이 끼어들 자리도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사실 제가 하고 싶은 가장 핵심적인 말은 이 책의 서론과도 같은 <우리의 신을 위한 기도>에 응집되어 있습니다. 그중 우리 모두가 ‘점’이 더욱 완전해지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 자신의 선택에 의미가 있다고 믿고 멈추지 않은 주인공 ‘얀’이 마주한 흑백의 사상 공간은 제가 두 눈으로 본 적 없지만 분명 가장 아름다울 광경을 묘사한 장면입니다. 그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하루 중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들 때만(저의 경우 아직 초심자라 그런지 하루에 한두 번이 전부이나) 글을 적었고, 그 열망이 조금이라도 옅어지는 게 느껴지는 순간 그만 적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책은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일종의 기도문입니다. 전개가 단순하고 내용이 아주 길지 않은 것도 그것을 위해서입니다. 당신들 모두는 그러고 싶지 않아도 특별하니, 당신의 존재를 영원히 남길 선택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망설일 수도 있고, 흔들릴 수도 있지만, 망설여 돌아간 길도, 흔들려 옆으로 빠져버린 길도 전부 우리 모두에겐 정답이라고 믿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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