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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울어도 됩니다》 유혜진 저자 후기

유혜진 | 2023-10-24 | 조회 341

1. 《오늘은 울어도 됩니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몇 년 전부터 생각하고 계획했던 책을 출간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무엇보다 아프고 힘든 이야기를 책에 넣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들의 상실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여 상실의 슬픔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뿌듯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2. 《오늘은 울어도 됩니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심리 상담 현장에서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찾아오는 분들을 만납니다. 대부분 고통의 순간에 상실의 경험과 슬픔이 있었고 그 슬픔을 충분히 애도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지 상실, 사별 이후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팠던 자신과 마주하여 만나주고 건강하게 애도여행을 다녀옴으로 다시 일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선생님들의 죽음, 교통사고로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과 남아있는 가족, 친구, 교실, 제자들의 슬픔 또한 우리들의 슬픔이기에 슬픔과 애도에 관하여 나누길 바랐습니다.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책 속에 나오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는 제가 만났던 분들의 사례입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무척 조심스럽고 주의 깊게 써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삶의 한 조각을 나누는 것이기에 아픔을 나눠주신 분들에 대한 어떠한 오해와 판단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제 책의 큰 주제는 “충분히 애도의 시간을 가지라”입니다. 상실은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울어도 괜찮다는 것. 애착이 가는 구절은 대부분 제가 상담실에서 했던 이야기들입니다. 218p “우리는 누구나 상실을 경험할 수 있으며 또 누구나 상실을 경험한 이들 곁에 위로자로 서 있을 수 있다”라는 구절을 좋아합니다. 제가 이 책을 쓸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나를 돌보는 마음으로 애도의 시간을 갖으시길 바란다”는 구절도 좋습니다. 모든 사람은 결국 상실을 겪고 그 시간을 통과합니다. 사례를 나눠준 분들의 이야기들은 모두 선명한 이미지로 제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그분들이 아버지께 보냈던 편지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저는 한 장소에서 글을 썼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만 앉았습니다.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한참 동안 바라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시를 메모하고 적었습니다. 때로는 논문이나 관련 책들을 펼쳐서 읽었습니다. 제가 메모해두었던 공책을 펼쳐서 읽어보기도 하고요. 그러면 다시 글이 써지고 길이 보이곤 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책 속에 독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쓰면서 제 앞에 독자가 앉아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게 찾아오는 내담자에게 말하는 것처럼 썼습니다. 누구나 상실을 경험한다고, 그러니 슬픔을 감추거나 참지 않아도 된다고,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울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나아가 내 곁에 그런 슬픔을 경험하는 이들을 돌아봐 주시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바른북스와 처음 계약하고 편집과 교정을 진행하면서 어느 하나도 착오 없이 함께해 준 파트너 같았습니다. 방향을 잘 잡지 못할 때 편집장님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고, 담당 매니저님의 정확하고 빠른 교정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습니다. 여기까지 책 출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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