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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또 그렇게 반사되어 간다》 김명희 저자 후기

김명희 | 2023-10-23 | 조회 322

1. 《거울은 또 그렇게 반사되어 간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먼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부끄럽고 자꾸 머리가 수그러집니다. 한 개인의 이야기-어쩌면 식상할 수도 혹은 흥미로울 수도, 그도 저도 아니면 무관심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 세상에 내어 놓고 보니 뭐랄까…. 응어리가 풀린 듯한 싱그러움과 소중하게 쥐고 있던 것들을 마침내 놓아버린 허전함이 공존합니다. 하지만 뿌듯함과 성취감도 빼놓을 수 없는 보람입니다. 마침내 내 삶에서 하고자 한 일을 실현했다는 느낌이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2. 《거울은 또 그렇게 반사되어 간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동화를 몇 편 쓰고 발간하면서 늘 한 번은 어른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소설을 써볼까 하고 200페이지 넘게 써 보다가 논픽션에 줄기를 두고 픽션을 버무리는 것이 쉽지 않았고 완전한 픽션으로만 쓰기에는 상상력의 크기가 좁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학적 가치가 있는 글을 쓰기에는 능력이 부족했고 흥미 위주로 쓰기에는 자꾸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본능이 튀어나왔습니다. 결국 평소 생각하고 살아온 평범한 이야기를 메모처럼 적어 놓은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덧붙이며 에세이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손자들의 이야기를 쓸 때는 미소가 절로 나왔고 동화를 쓸 때는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했으며 먼저 떠난 동생이나 이모, 부모님, 지인들의 이야기를 쓸 때는 울면서 썼습니다. 가슴이 아려서 쓰다가 노트북을 덮은 적도 많았습니다. 손자들의 이야기를 한 번 읽어 주니까 “내가 그런 적이 있었어?” 하면서 스스로 대견해하는 모습들은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딸아이에게 추천의 글을 부탁하면서 읽어보라고 했더니 수도 없이 울어서 그만 읽으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엄마의 글이니까 남달라서 그랬겠지만.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필요한 것만 충족하기.

그 애는 어떻게 그리 빨리 깨달았을까.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행복으로 가는 길을.

넘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길을.

뛰지 않고 나풀나풀 걸어가도 웃으며 갈 수 있는 길을.

나도 찾지 못한 그 길을

-<수능과 딸>에서

내가 반사하는 모든 것들은 앞서 살아온 그 누군가의 얼굴일 수

도, 혹은 지금을 살아가는 내 얼굴일 수도, 아니면 앞으로 살아갈 새

얼굴일 수도 있으므로

-<거울은 또 그렇게 반사되어 간다> 중에서

그리움은 누군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는 것.

그러므로 그리움은 좋아한다는 것의 동의어

-<한 사람을 향한 그리움을 만나는 시간> 중에서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매일 산에 가서 나만 아는 산길을 한 시간 30분 이상 걷습니다. 그 시간은 오롯이 사색하는 시간이라 숲을 보고 걸으면서 끝없이 생각을 합니다. 꼬리를 물고 생각하다가 좋은 생각, 좋은 문구, 좋은 단어가 떠오르면 멈추고 폰에 메모를 합니다. 그런 것들을 모아 두었다가 적절한 주제를 만들거나 삽입하면서 해결합니다. 나에게 운동 겸 산길을 걷는 시간은 성장의 시간이고 반성의 시간이며 나를 나답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3243956555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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