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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의 꿈》 최지연 저자 후기

최지연 | 2023-10-04 | 조회 315

 

1. 《걸레의 꿈》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동화책은 처음입니다. 동화를 쓰게 될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우연한 기회로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엄마께서 그림을 그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엄마는 어렸을 때 화가가 꿈이셨고 그래서 제 동화책과 잘 어울리는 그림을 예쁘게 그려주셨습니다. 엄마에게도 처음이고 저에게도 처음인 이 동화책이 마치 보물처럼 느껴져 무척 뿌듯합니다. 그리고 걸레라는 다소 말을 꺼내기 어려운 대상도 이렇게 아름다운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을 저 아닌 다른 많은 분들도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걸레의 꿈》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실제로 저는 걸레를 삶아서 서랍에 넣어놓고 씁니다. 걸레를 잘 사용하지도 않고요. 대부분 물티슈 같은 걸 사용하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저한테는 당연한 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일이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문득 걸레들의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뭔가 특이한 생각이 떠오르면 반드시 메모를 해두고 시간이 날 때 그 생각에 열매를 하나씩 달아 이야기로 만들어 나가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래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잘 기록해 두었고 나중에 그 기록을 정리해 하나의 이야기로 꾸며보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걸레의 꿈》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처음 이 글을 읽어 본 지인이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이도 없고 웃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책 출간에까지 이르게 된 거 같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내용을 수정하고 다듬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동화는 소설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는 거 같고 그 아름다움을 찾는 첫 경험인지라 힘이 들었습니다. 특히 항상 바쁘신 엄마가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그림을 몇 개씩 그려주시고 가실 때마다 한바탕 태풍이 분 것처럼 꽤나 시끌시끌했던 기억도 납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걸레들이 서랍에서 탈출해 거실에 도착했을 땝니다. 그때 걸레들은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 햇살에 감동해 그대로 쓰러져 버리죠. 가끔 우리도 거실 바닥이나 어딘가에 누워 그런 비슷한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요. 마치 풀 한 포기, 바람 소리, 물소리 혹은 개미가 기어가는 모습과 같은 작은 것들에 즐거워하고 감사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때 행복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저나 다른 많은 분들도 거실에서 걸레들이 느꼈던 그 작은 행복을 자주 느꼈으면 합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전체적인 구성이 잘돼있다면 글을 쓰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구성이 안 돼 있고 쓰면서 이야기를 꾸려나갈 때는 자주 막히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전 글쓰기 전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합니다. 자기 전에, 쉴 때 누워서 눈을 감은 채 구성을 하고 이야기를 키워 나갑니다. 문제는 약간의 게으름을 극복하는 일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게 습관이 되지 않으면 글이 제대로 쓰이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다소 힘들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요즘 뉴스를 보면 기가 찰 정도로 무시무시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데요. 세상이 나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걸레와 같이 하찮게 여겨지는 것들을 다시 보고 그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처럼 우리가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것들에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걸레들도 꿈을 갖고 있고 세상에 무시당해야 할 존재는 결코 없으니까요.

그래서 《걸레의 꿈》은 아이들이 봐도 좋고 어른들이 봐도 좋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봐도 좋은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처음부터 자세하고 명확하게 출판 과정에 대해 알려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여러 출판사와 비교도 해봤지만 처음 제시했던 내용이 후에 달라지는 경우도 많았는데 바른북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았습니다. 매번 주시는 친절한 답에 감사했고 편집자님이나 디자이너분 모두 최선을 다해 도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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