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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향수》 진노랑 저자 후기

진노랑 | 2023-09-05 | 조회 392

 

1. 《기억의 향수》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책을 출간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렙니다. 실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마냥 얼떨떨한 기분인데요,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조만간 오프라인 서점으로 구경하러 갈까 생각 중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순간이기에 제 글을 읽어주실 분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면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읽어주신 만큼 독자분들께 부디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기억의 향수》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뜻밖의 곳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점차 그 시간 속에 무뎌져 갈 무렵, 본업을 하면서도 새로운 일들에 도전하고 계발하는 여러 모습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명 ‘부캐’를 키워 또 다른 나를 알아가고 찾아가는 새로운 여정들을 보면서, 저도 1년 전쯤부터 떠올려 왔던 소재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소망에 용기가 더해져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작업을 진행하다가 아찔했던 순간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원고를 마무리하고 퇴고를 하던 중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오가며 작업을 하다가 수정한 원고가 뒤섞이게 된 적이 있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어떤 지점까지 혼재되었는지 도통 가늠이 되지 않아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면서 머릿속이 새하얘졌습니다. 다행히 다른 곳에 백업되어 있던 파일들을 역추적하여 새로이 수정한 부분이 담긴 파일과 동시에 놓고 다시 수정 작업을 거치면서 원상 복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길지는 않았지만 멘탈이 흔들릴 정도로 당황했던 경험 덕분에 파일을 저장할 때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좋은 습관을 얻게 되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던 향수의 첫 에피소드이자, 이 책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야광별’과 관련된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유치원생 때 선물 받았던 야광별로 벽과 천장을 꾸며두고 야광별의 여린 빛에 의지해 어둠 속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순간이 떠올라 에피소드에 넣게 되었는데요, 어린 시절의 야광별이나 야광 스티커와 같이 친숙한 소재로 인해 더 많은 분들께서 쉽게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야광별 에피소드 중에서는 방안에서 완성된 작은 우주정거장이 시범 운영을 하게 된 첫 저녁 장면이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방안을 온통 야광별로 꾸민 덕분에 무섭고 두려웠던 공간이 새로운 꿈을 꾸는 장소로 순식간에 탈바꿈하게 되는 장면을 묘사하면서 시연이는 어떤 모습을 보고 있을지, 무엇을 느끼고 있을지 끊임없이 상상하고 최대한 섬세하게 이미지를 그려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 장면을 통해 어느샌가 주인공의 기억 저편으로 흐려져 간 특별했던 순간이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남아 성장하는 동안 은연중에 주인공의 선택과 결정, 그리고 진로까지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처음에는 그저 멍하니 앉아서 의미 없는 문장이나 단어들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기도 하고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푹푹 내쉬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조금씩 생각이나 마음을 환기시킬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 시간을 활용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메모해 두었던 것들을 모아 글쓰기를 이어가기도 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이나 느낌을 이어가고자 최대한 매일매일 글을 쓰고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어느 순간에 가로막혀 하얗게 띄워진 한글 창만 노려보다가 힘겹게 겨우 한 줄을 써 내려가는 날이면, 그냥 잠시 접어두고 유튜브 클립 영상 등을 보면서 오히려 생각을 모두 비워낸 후 새롭게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우선, 제 첫 작품에 기꺼이 독자가 되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하고 서투른 부분들이 많아서인지 아직은 ‘작가’라는 새로운 이름이 어색하고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많은 경험과 배움으로 성장하여 더 재밌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독자분들께 오래도록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위로와 공감으로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첫 출판이라 서툴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 데다 궁금한 점들 또한 많아서 본의 아니게 담당 매니저님을 번거롭게 해드린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도 늘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시고 이끌어 주신 덕분에 책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바른북스의 빠른 진행과 섬세한 피드백, 그리고 체계적인 일정 관리가 함께 작업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다음 작품을 준비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바른북스와 진행할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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