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담을 다우다》 홍준서 저자 후기

홍준서 | 2025-04-25 | 조회 42

1. 《제주 돌담을 다우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세상에 선보이는 첫 책이기도 한 만큼, 많은 애정이 담긴 작품을 드디어 출간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주 돌담을 다우다》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지난 2년간 제주의 돌담과 돌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며 차곡차곡 쌓아온 기록입니다. 그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가 독자분들께도 생생하게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2. 《제주 돌담을 다우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23년부터 제주 돌담과 돌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며, 다양한 기록을 남겨오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어떻게 돌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주셨습니다.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제주의 돌담을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소중한 순간들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기록되지 않으면 잊히고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순간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2024년 9월, 이 책의 집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돌담과 만나고 1년 정도의 기록만을 책에 담으려고 했으나 원고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2년간의 여정을 담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책의 내용이 더 풍성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집필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2023년 서울에서 제주로 유학(遊學)을 와 들불축제에서 우연히 돌챙이와 돌담을 만났다. 우연이었지만, 어쩌면 운명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책을 마무리하며 저자의 말에 적은 구절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우연하고 짧은 순간들이 종종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매 순간과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우리의 삶은, 그렇게 쌓여온 수많은 순간들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5.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책에는 돌담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현장에서 느낀 감동과 고민, 그리고 사라져 가는 유산을 어떻게 기록하고 보존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제주의 돌담은 소중한 유산이지만 개발과 환경 변화 속에서 그 모습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제주 돌문화를 마주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책에 담았습니다. 제주 돌문화는 보존과 전승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돌담을 지키려는 이들의 노력과 현장의 기록을 통해 제주 돌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고, 보존과 전승을 위한 관심과 움직임이 더욱 널리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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