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의 원리》 조태봉 저자 후기
| 2025-04-11 | 조회 84
1. 《트레킹의 원리》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반평생을 함께해 온 트레킹에 관한 논리를 정리한 책을 출간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더불어 이 책이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또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 꼭 필요한 부분은 아래의 ‘집필하게 된 계기’나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 《트레킹의 원리》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트레킹에 관련된 책들은 주로 ‘등산 기술에 관한 책’이나 어디를 가야만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트레킹 가이드 북’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등산이 아닌 트레킹에서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일러주는 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등산은 수직 형태의 오름 행위이며, 트레킹은 수평 개념의 체험을 위한 행위입니다. 글로벌한 용어로 세상의 모든 걷기 여행을 트레킹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트레킹에서 꼭 필요한 육체와 정신의 기술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3.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애착이 가는 ‘장(chapter)’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4부. 트레킹의 기술’ 중에 ‘2장 자연과의 교감법’과 ‘제6부. 트레킹의 의미’ 중에 ‘5장 행복에 관한 사유’가 그것입니다. ‘4부, 2장 자연과의 교감법’은 지금까지 우리가 자연과 친해지려는 마음은 있었지만 친해지는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는데, 그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애착이 갑니다. 그리고 ‘6부, 5장 행복에 관한 사유’ 역시 트레킹과 관련된 행복하게 걷는 방법,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하여 제시했다는 점에서 애착이 갑니다.
4.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우리는 자연을 찾거나 여행을 할 때, 여행의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체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가 매우 추상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왜 여행을 하는지 모르고 떠날 때가 많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여행 후에 본전 생각이 나거나 다녀와도 뭔가 허전할 때가 있습니다. 트레킹 또한 그 이유가 매우 추상적이어서 그 목적성을 콕 집어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트레킹에 의한 육체의 건강성이라든지, 트레킹에 의한 사색이나 넓은 세상을 관찰함으로써 발생하는 의식의 성장과 같은 경험들은 ‘트레킹의 원리’라는 논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트레킹의 필요성을 ‘수려한 경치 감상’이나 ‘친목을 위한 행위’에 국한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트레킹의 필요성이나 유익함은 그보다도 훨씬 광범위하고 우리에게 완전하기까지 합니다. 트레킹은 지금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만들어 놓은 가장 오래된 움직임이며 근본적인 움직임이기 때문입니다. 트레킹에서 발생하는 육체와 정신의 작용을 ‘트레킹의 원리’라는 작용으로 설명함으로써 트레킹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인식하도록 정리해 줍니다. 트레킹의 원리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다면 트레킹에 대하여 더 많이 알 수 있고, 그것을 더 잘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