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해킹》 손상윤 저자 후기
손상윤 | 2025-01-17 | 조회 112
1. 《인간해킹》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3년간의 심리검사 개발과 연구 과정에서 얻은 통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낼 수 있어서 기쁩니다. 특히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직접 개발했고 직접 검증한 방법론들을 토대로 정말 실용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서로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속단하며, 부정적인 감정과 갈등을 느껴왔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의 과학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2. 《인간해킹》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심리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시청자와 내담자들의 문제를 해결해 왔었습니다. 그때마다 무한한 기쁨과 성취감을 느껴왔지만, 더 많은 분들에게 이러한 효용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었어요. 그래서 이걸 웹에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심리검사로 만드는 과정에서 이를 더 직관적이고 보편적인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책으로 엮어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심리검사 개발자로서 발견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인간관계에서 겪는 대부분의 어려움이 우연이나 운이 아닌,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발견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었고, 특히 심리학의 전문적인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전문적인 심리학 이론과 제가 쌓아온 통찰들을 일반 독자분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독자 한 분 한 분마다 다른 각자의 성격과 사정들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로 엮어내는 것 역시 저에겐 큰 도전이었습니다. 반면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이 책의 뼈대가 되는 설루션들을 테스트했을 때, 베타테스터들로부터 “이제야 내 관계의 문제가 왜 반복되는지 이해했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였죠. 그때 이 책이 정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래의 제 자식들에게 보여줄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집필했기 때문에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281p, “우리는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의사소통과 공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구절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 한 문장에서 이 책의 집필 계기와 의도를 포함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겪는 관계의 어려움은 상대방이 나쁘거나 내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저 각자 자신이 항상 옳다는 오만과 편견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냉엄한 진실을 받아들인다면 반드시 우리는 더 나은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솔직히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거의 없었습니다. 책의 각 챕터와 소주제를 어떻게 구성할지 또 그 근거는 무엇인지를 치밀하게 결정하고 집필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조금씩 막히는 구간이 있을 때에는 심리검사를 개발할 때 참고했던 심리역동 관련 논문들과 과거 작성했던 일기들을 참고하면서 인사이트를 구체화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또 자연스럽게 글이 풀려나갔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더 잘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이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관계는 결코 속단될 수 없고, 쉽게 단념될 정도로 불변하지 않습니다.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면, 누구나 원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데, 그 자신감의 명확한 근거를 이 책을 통해 마련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여정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