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꽤나 따뜻해서》 손지안 저자 후기

손지안 | 2025-01-17 | 조회 173

1. 《글은 꽤나 따뜻해서》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청춘의 때를 시로 따스히 안아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에 한없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2. 《글은 꽤나 따뜻해서》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린 시절의 아픔을 품고 있는 이들을 바라볼 때면 앙상하게 피어난 꽃을 연상케 했습니다. 겉으로만 보았을 땐 그저 모난 꽃에 불과하겠지만 어쩌면 모순된 아름다움으로 자리 잡은 예쁜 꽃들과는 달리, 아픔을 헤아린 꽃이기에 모났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얼어붙은 어린 마음을 ‘시’라는 매개체로 포근히 안아주며, 그 고난의 시간 또한 사랑으로 채워주는 글들을 세상에 선물하고 싶었기에 시집 집필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시집을 집필하면서 한 편의 시로 완성된 추억들을 바라볼 때면 그 속에 서려 있는 수많은 시간들이 더 애틋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 안에서 유영하는 어린 시절의 감정들과 스쳐 지나갔던 인연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그들의 안녕을 바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4.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시를 쓸 때만큼은 억지로 시를 완성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시 한 편을 두고 그에 부합하는 시어들을 써 내려가는 것이 아닌, 순간순간 떠오르는 시어들을 바탕으로 한 편의 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5.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글이 주는 따뜻함의 온기를 느끼며, 시가 주는 의미가 각자에게 작은 위로의 말이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독자분들의 젊음과 사랑의 때가 주는 이야기는 늘 밝지만은 않아서 빛날 수 있었음을, 그럼에도 빛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남은 인생의 여정 속에서 독자분들의 숨결 속에 산뜻한 바람이 이는 그날까지 늘 시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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