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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발달검사 받아볼까? 심리검사 받아볼까?》 김세은 저자 후기

김세은 | 2024-12-09 | 조회 148

1. 《우리 아이, 발달검사 받아볼까? 심리검사 받아볼까?》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한 권의 책을 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작업인 줄 몰랐습니다. 일단 시작해 보자는 마음에 한 줄 한 줄 틈틈이 적었는데, 저는 현직 임상심리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책 쓰는 작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임상심리사로 일하면서 발달검사나 심리검사 한 것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계속 써야 했고, 특히 책을 쓰는 동안 유독 검사 의뢰가 더 많이 들어와서 작성해야 하는 평가보고서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책 쓰는 과정이 저에게는 더 많이 힘들었습니다. 출판사에게 원고를 맡기기 전에 여러 번 수정하고, 출판사와도 한글 파일로 여러 번 수정하고, 이후 pdf 파일 버전으로 여러 번 수정했습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엄청난 수고와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세상에 수많은 작가나 저자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원고를 올해 1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거의 10~11개월 동안 인고의 과정을 통해 하나의 결과물이 나오게 되어 매우 뿌듯합니다.

2. 《우리 아이, 발달검사 받아볼까? 심리검사 받아볼까?》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린이병원을 비롯한 병원 부설 아동발달센터나 상담센터, 정신과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임상심리사입니다. 임상 현장에서 수많은 부모님들을 만나면서, 발달검사나 심리검사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물어보고 싶어도 자존심이 상하니까 지인들에게 물어보지는 못하고 주로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는 부모님들이 많았습니다. 검사를 받으러 오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하며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을 도와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발달검사, 심리검사가 무엇인지, 어떤 아이들이 받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책으로 써서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심리검사나 발달검사와 관련된 책들은 모두 전공서적이나 전문서적입니다. 인터넷 서점에 검색을 해보니,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발달검사와 심리검사를 소개하는 책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독자 대상을 ‘발달검사나 심리검사를 받을지 고민하는 부모님(비전공자 일반인)’으로 타깃을 정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책을 써가는 과정에서 실제 사례 이야기를 많이 넣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더 독자들에게 잘 와닿고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개인정보나 명예훼손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사례를 구체적으로 쓰지 않고 가명을 쓰거나 가상의 인물로 썼습니다. 쓰더라도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발달검사나 심리검사를 할 때 피검자를 한 번만 만나고 더 이상 만나지 않기 때문에 이제 와서 동의를 구할 수도 없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자세히 썼으면 책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선생님 설명 끝났으면 저 잠깐 울고 가도 되나요?”라고 썼던 구절이 있습니다. 심리검사의 결과에 대해 해석상담 하는 설명을 쓰기 시작할 때 썼던 구절이었습니다. 저는 임상 현장에서 수많은 부모님들을 만납니다. 각자 다양한 사연이 있지만, 정말 안타깝고 힘든 상황에서 사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많습니다. 심리검사실은 그런 사람들의 눈물이 있는 곳입니다. 이런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심리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한편, 궁금증을 한가득 들고 검사실에 들어와서 궁금한 것에 대해 모두 납득하고 나가면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이라고 말하면서 머리 숙여 부모님이 인사하고 나가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저는 소설을 쓴 것이 아니라 임상 현장의 이야기와 함께 전문적인 내용을 썼습니다. 전문서적이라고 하기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썼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고 글을 쓰는 데도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글이 더 이상 써지지 않을 때는 잠시 중단하고 자전거를 타고 오거나 수영을 하면서 주의를 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임상심리사로 일하면서 책을 쓴 것이기 때문에, 쌓여 있는 심리평가보고서를 쓰면서, 책 쓰는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다른 일을 하면서 주의를 환기하기도 했습니다. 책과 관련 없는 다른 일을 하면, 책에 쓸 내용이 생각나곤 했습니다. 평상시에 길을 가다가, 또는 자려고 누웠을 때 책에 써야겠다는 내용이 생각나면 얼른 메모해 두고 책에 썼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중요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나중에 문제가 돼서 검사실에 방문하게 되는 부모님들과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안타까웠고, 중요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이 책을 쓰게 됐습니다. ‘좀 더 일찍 검사받으러 와서 치료를 일찍 시작했으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발달검사, 심리검사, 굳이 필요하나?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그냥 커가는 과정이야’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으나, 문제 양상이 6개월이나 1년이 넘도록 지속된다면 꼭 발달검사나 심리검사를 받으러 병원이나 아동발달센터에 자녀를 데리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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