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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별왕잠자리 생태관찰기록지》 전형기 저자 후기

전형기 | 2024-10-14 | 조회 182

1. 《한라별왕잠자리 생태관찰기록지》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후련합니다.

한편으로는 종 보호가 염려되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망설여졌고, 한편으로는 소중한 자료를 공유하여 종 연구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사이에서 망설이다 결국 출판하였으므로, 오랜 숙제를 끝낸 기분입니다.

2. 《한라별왕잠자리 생태관찰기록지》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일본과 달리 국내에는 제대로 된 관찰 기록조차 없는 상황이라, 본 종에 대한 세밀한 관찰 정보와 생태 자료를 제공하여 관련 연구에 밑바탕이 되고자 하는 뜻에서 집필하였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오직 일본 측의 자료를 바탕으로 혼자 서식지를 탐색하고 관찰하여야 했기에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숲을 헤치고 다니느라 옷과 신발이 망가지기 일쑤였고, 피부에 온갖 상처를 입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서식지를 발견할 때마다 홀로 내지르는 탄성은 그 어려움을 잊게 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우연한 기회에 처음 한라별왕잠자리를 발견한 순간의 기록입니다. 희귀하다고 알려진 이 잠자리를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그 누구보다도 풍부하고 다양한 개체들을 발견, 관찰하게 된 순간의 기억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손을 놓고 쉬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간의 과정들을 다시금 순차적으로 회상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잊고 지나간 순간들, 더 덧붙이고 싶은 말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때 다시 첨삭하며 진행해 나갔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다른 곤충들에 비해 잠자리에 대한 관심도는 아직 낮은 편입니다. 나비만큼 충분히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생태도 갖춘 우리 곁의 자연입니다. 더구나 시골의 가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고추잠자리처럼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함께해 온 익숙한 자연이기도 하지요. 같은 땅에서 같은 물과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는 이 귀여운 곤충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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