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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게 하소서》 최기욱 저자 후기

최기욱 | 2024-09-09 | 조회 364

1. 《웃게 하소서》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만, 책을 세상에 내놓는 것은 그와는 결이 다른 떨림을 줍니다. 언제나 그래왔고, 《웃게 하소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볍게 즐기며 읽기 위한 에세이 장르이지만 많은 생각과 자료조사 끝에 완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만 고생한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바른북스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워낙 문장을 자유분방하게 쓰는 타입이다 보니 고생하셨을 편집자분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2. 《웃게 하소서》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언젠가부터 독서는 거창한 것이고, 무엇을 배워야 하고, 인생의 성공을 위해 하는 것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있는 것 같습니다. 즐길 거리로서의 독서를 잊어버린 것이지요. 이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즐거운 독서 경험을 독자분들에게 선사해 사람들에게 독서가 다시금 즐거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만들고 싶었고, 저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즐거웠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 모든 순간들에는 음악이 함께했습니다. ‘이거다!’ 싶었습니다. 즐거운 독서를 위해서는 즐거운 주제가 함께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적어도 제겐 음악보다 즐거운 것은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제 인생 이야기들과 개똥철학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사랑해 왔던 로큰롤과 클래식 음악들을 소개하는 음악 에세이 《웃게 하소서》가 탄생하였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주로 제가 어린 시절부터 사랑했던 음악들을 다루다 보니 이미 ‘과거형’이 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과거형으로 문장을 맺고 다른 내용을 작업하다 보니 그 아티스트가 새로운 음반을 출시해 아직까지 ‘현역’임을 증명한 경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열심히 쓴 문장들을 뜯어고쳐야 했지만 너무 반가웠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를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느낌이랄까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전설적 밴드 롤링스톤즈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이상하게 인지도가 낮습니다. 롤링스톤즈가 위대한 밴드인 것은 다들 알지만 그뿐이고 그들의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팬으로서 안타까운 나머지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롤링스톤즈의 인기를 높여보고자 마지막 챕터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마지막에 그들의 명곡의 제목들을 짜집기하여 책의 맺음말을 만들었습니다. 록앤롤!

“인생은 어둡고 음울하고(‘Doom and Gloom’),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도 없고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우린 그저 누군가에게 짐꾼으로 여겨지기도 한다(‘Beast of Burden’). 화가 나고(‘Anger’),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듯하다(‘Rain Fall Down’). 누가 내게 피할 곳이라도 주었으면(‘Gimme Shelter’)!

하지만 그렇다고 거기에서 주저앉아 바보같이 울 순 없다(‘Fool To Cry’). 삶을 살아가고 행복해지는 데에 있어(‘Happy’), 굳이 누군가의 존경을 받을 만한(‘Respectable’) 거창한 업적을 이루었을 필요는 없다. 그저 멈추지 않으면 된다(‘Don’t Stop’). 내게 가시를 던지는 이들은 꺼져버리라지(‘Get Off Of My Cloud’)! 시동을 걸자(‘Start Me Up’). 일어나 묵묵히 세상을 걸어 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 주소서(‘Shine A Light’). 그리고… 웃게 하소서.”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그럴 땐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기분 전환도 하고, 메모를 하며 즉석에서 그 음악들을, 그 구성과 느낌을 글로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웃게 하소서》를 읽으시면서 음악을 글로 듣는 듯한 4D 독서 경험을 하셨다면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탄생한 것입니다. 글이 안 나올 때 기분도 풀면서 책에 쓸 내용도 만들고 일석이조의 방법이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안 그래도 힘들고 골치 아픈 인생, 더 힘들게 만들 거 있나요? 적어도 이 책을 펼쳐 읽고 있을 때만큼이라도 몸의 긴장을 풀고, 가볍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음악도 함께 감상해야 하니 QR 코드를 준비해 주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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