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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도(皎花島) 이야기》 심규철 저자 후기

심규철 | 2024-06-11 | 조회 461

1. 《교화도(皎花島) 이야기》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제게는 늘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2년여간 이 작품을 구상하였고, 그 기간 동안 수차례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새로운 시작이 있었기 때문에 책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쁜 마음보다는 이제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2. 《교화도(皎花島) 이야기》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숨겨진 어두운 단면을 외부의 어딘가로 꺼내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논리적인 것 같지만,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이야기를요.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글을 시작한 순간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거의 매일 악몽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야기의 저자로서 소설 속의 등장인물과 충분한 교감을 나누었어야 했기 때문일까요? 아마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이것이 내가 행한 첫 번째 심판이었다.”

- 본문 105p 중에서

이야기의 변곡점이 필요했는데, 이 구절이 좋은 역할을 해준 것 같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가끔은 글이 저자인 저를 밀어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가 있었습니다. 글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더 이상 들려주기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요. 이상하지요? 분명 글의 주최자는 저인데, 외려 제가 글에게 초대받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마다 그냥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글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제게 시작할 때까지요.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독자님의 세계관과 만나 독자님께 어떻게 읽히고, 또한 어떻게 해석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독자님께 충분히 전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비록 글이지만, 독자님과 소통할 수 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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