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숨겨놓은 진실: 뉘앙스》 송준만 저자 후기
송준만 | 2024-04-18 | 조회 401
1. 《하늘이 숨겨놓은 진실: 뉘앙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현대 문화에서는 과학처럼 직설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방식을 엄격하게 따르며 수행해야 하는 규칙이 강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는 그런 규격화된 사고가 갖는 경직성을 벗어나 사고의 유연성, 직관과 감성적인 이면까지 아울러 지각하는 총체적이며 통찰적인 수행능력이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를 통해 자연, 사회 속에 은밀히 내재된 진실들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드러내 보고 싶었습니다. 삶의 일상에서 감춰진 의미를 찾는 일은 강제된 논리에 사로잡히지 않은 영혼에게 맡겨진 소중한 역할이며, 세상에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는 진지한 작업이지요.
여러 해 동안 마음속에 두었던 작업이 마침내 《하늘이 숨겨놓은 진실: 뉘앙스》로 나타나게 되어 오랜 숙제를 다 한 느낌도 들면서도 내 마음의 시상을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하늘이 숨겨놓은 진실: 뉘앙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가상현실, AI가 만들어 내는 광범위한 디지털 영상 문화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의식의 내용까지 광속으로 변화시키는 위험한 상항에 이르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의 의식은 표면과 이면의 복합적인 대상을 읽고 진실을 파악하는 지적인 노력을 통해 생존을 성취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온갖 현란한 영상이 내면의 진실을 가린 채 다가와 우리의 정신을 조작하며 위협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숨겨진 소중한 진실들이 드러나지 않아 우리도 모르게 잃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우리는 자연과 생활 속에서 세상의 진실을 파악하여 영혼의 안식과 위로를 얻어 삶을 영위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차분하게 세상을 파악하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물밀 듯이 몰려와 어느덧 그 물결에 쓸려가고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시를 통하여 일상생활에서 조용히 대상을 파악하여 그 속에서 삶을 풍부하게 하고 영혼에 위로를 주는 소중한 숨겨진 진실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시 작업을 하다가 보면 아주 사소한 숨겨진 비밀의 발견이 나를 사로잡아 시를 쓰게 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시 짓기의 즐거움과 기쁨이 주어지는 순간입니다.
동남아를 여행 중 풀숲에 작은 풀이 분홍빛의 꽃다발을 치켜올리고 있어 너무 아름다워 손으로 꽃을 잡으려 하는데 예리한 가시가 손끝을 찔러 깜짝 놀랐습니다. 이 여리고 작은 풀꽃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예전의 우리 아낙네들이 호신용으로 지니고 다녔던 은장도를 지니고 있다는 경이로움이 <미모사>를 쓰게 했지요.
미모사
─은장도를 지니고 사는.
초록의 계절을 수놓으며
고운 연분홍빛의 화사한
불꽃으로 유혹하는 풀꽃
수줍어
눈길만 줘도 움츠러들고
입김 스쳐도 소스라치는
작고 여린 미모사 꽃도
예리한 장도를 지니고 사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3419610983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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