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상담소》 구름 저자 후기
구름 | 2024-03-15 | 조회 488
1. 《옥상 상담소》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작업을 하면서 소설 속 캐릭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 저도 그 안에 흠뻑 빠져서 때로는 웃고 때로는 화가 나면서 또 때로는 가슴이 저며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주변에 한 분쯤 계실 것 같은 캐릭터의 삶에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히듯이 서사를 입혀가며 그들과 함께 ‘옥상 상담소’를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년이 넘는 동안 그들은 제게 좋은 가족이었고 친구였고 이웃이었고 파트너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정 작업을 하고 원고를 넘길 때 내 인생에 또 하나 완결을 해내서 기뻤습니다.
2. 《옥상 상담소》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후배와 연말에 오찬하면서 가볍게 나눈 대화 중에 저에게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로 쓰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완성된 책으로 나오게 될 줄 몰랐습니다.
지금 그 후배에게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캐릭터를 선정하고 서사를 입혀가는 과정에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질문을 어떻게 드려야 내가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지 몰라 한참을 고민하고 같은 말을 몇 번씩 하면서 식은땀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또 수정 작업이 이렇게 고되고 험난한 것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글은 들여다보고 수정하면서 다듬을수록 매끄럽고 부드러워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세상은 가끔 내게 유난히 혹독하게 군다고 생각하지만 누구에게나 세상은 그렇게 와요. 받아들이는 사람이 혹독하게 생각하면 혹독한 모습으로 기회라고 생각하면 기회의 모습으로 오는 거죠, 혹시 알아요? 가족이 더 단단해지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일지.”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그냥 덮고 한참 잊고 다른 일에 몰두합니다. 그러다 캐릭터에 맞는 상황이나 비슷한 사람을 보게 되면 다시 쓰기 시작하고 쓰다 힘들면 다시 멈춰 글로부터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잠시 잊기’ ‘잠시 놓아두기’ 이런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가볍게 읽히는 책입니다. 읽는 내내 웃기도 할 것이고 눈물이 나기도 할 것입니다. 사람과 살아가면서 서로 사랑하는 것이 힘든 일도 있지만 결국 우린 모두 사랑하기에 기다리고 용서하고 옆에서 위로를 나눠준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누구에게는 희망이고 위로고 든든한 언덕이 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마음과 관심을 주변에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편집장님의 면담에서 바른북스랑 진행하면 좋은 책이 만들어지겠다 생각했고 진행해 보니 편집자님께서도 꼼꼼하게 들여다봐 주시고 의견도 주셔서 같이 작품을 만들어 가는 파트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 주신 바른북스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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