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그가 묻고 답하다》 김종천 저자 후기

김종천 | 2023-11-29 | 조회 157

1. 《그가 묻고 답하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이 책에도 쓰여 있지만, 사실 제가 책을 출간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 출간한 책들은 제가 전공한 사회·복지 분야의 내용이었으니까 《그가 묻고 답하다》처럼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출간한 것이 처음인 거죠.

제가 살아온, 평범하다면 평범한 개인의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써도 되나? 하는 망설임도 있었지만 남부끄럽지 않게 살아온 그간의 제 삶과 앞으로 살아갈 제 미래에 대해 차분하게 글로 써 내려 가면서 제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해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출간한 소감을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다짐을 넘어선 약속을 하게 된 기분이다”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제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책을 쓰면서 스스로 확인하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살아오면서 감사한 혜택을 참 많이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받아 온 혜택을 제 나름의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혼자 마음먹었을 때는 ‘이렇게 살아가야지’하는 그저 다짐이었는데 이 책을 발간하면서부터는 ‘이렇게 살아가겠습니다’라는 독자들과 약속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제가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그가 묻고 답하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 책을 집필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1년쯤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교수로 생활하면서 많은 제자를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발굴하기도 하였고, 한 학교를 크게 키워도 봤습니다.

이후 가업을 잇고부터는 규림요양병원과 마음향기병원을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하였습니다.

이렇듯 제 개인적인 삶에서는 스스로 하나씩 이뤄내는 과정을 경험하였는데, 어느 날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 사회가 다양한 문제와 불안정함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제법 오래 되었습니다만, 그때부터 저는 이런 사회 문제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기회가 닿아 부산 MBC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 신나소 신나세> 코너를 진행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대면한 문제들에 대해 공론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대책을 함께 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은 방송 내용이 일회성으로 머무르지 않도록 책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1년 전부터 준비하여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1부의 내용인 지극히 사적인 부분을 써 내려 갈 때는 차분한 마음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평소에 잘 보지 않았던 사진첩도 꺼내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마음이 착잡해지고 먹먹해지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지역사회를 넘어 부산과 대한민국이 해결해 나가야 할 현안과 과제들이 너무도 많아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고 때로는 흥분되기도 한 적도 있었습니다. 당장 제가 자연인으로서 무엇 하나 정책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어떻게 하지 못하는 무력감이 들기도 했지만 이렇게라도 많은 분과 공유할 수 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생각과 마음가짐이 갈수록 강해졌던 것입니다. 너무 무겁게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글을 써 내려 가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지만 짧은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 문제를 겪은 부모님과 저희 세대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젊은 세대들을 위해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썼던 구절입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풍족해진 현재의 대한민국에 안주하지 말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 현안들을 정치적, 정책적 맥락에서 하나하나 사회적 합의와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다음 세대의 세대 갈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입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사실 저는 ‘산책’이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산책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흩을 산(散) 자와 꾀 책(策) 자를 씁니다. 한 마디로 ‘걷는 행위를 통해 꾀를 흩어놓는다. 잡념을 흩어놓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걷다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아침마다 저는 어머니와 산책을 합니다. 제가 사는 집에서부터 부산대학교 캠퍼스를 걷고 오는데요. 머릿속을 떠도는 말들이 글로 풀어지지 않을 때면 부산대학교 캠퍼스를 걷기도 하고, 그곳을 지나 야트막한 산까지 다녀오곤 했습니다. 잡념을 흩뜨리기도 하고, 흩어진 생각을 모으기도 하는 작업은 산책을 통해 해결한 것 같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3278080636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판상담문의

오전 9시 ~ 오후 6시
070-7857-9719

출판문의 및 원고접수
barunbooks21@naver.com

#채널 바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