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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교수의 캠퍼스》 함계순 저자 후기

함계순 | 2023-11-27 | 조회 166

1. 《Y 교수의 캠퍼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오랜 장고와 시련 속에 마침내 태어난 장편소설 《Y 교수의 캠퍼스》는 내 개인적으로 기억 속에 아득히 사라져간 청춘 시절의 아름다웠던 한 세계를 다시 창출해 낸 것이어서 그 자체가 창조라는 신의 영역을 감히 침해한 그 주제넘은 무엄함에 다소 자책감이 없진 않지만 분명 심혈을 기울여 빚어낸 언어 예술의 화려한 꽃임에 그 꽃을 내 스스로 피워냈음에 무한한 기쁨과 지대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2. 《Y 교수의 캠퍼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느 날 우연히 서해안의 작은 고장 고온리(매향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이 전투기 사격훈련으로 겪어온 엄청난 고통을 인지하게 된 것이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지난 세월 이념의 갈등과 참혹한 전쟁으로 모든 국민이 당한 엄청난 고통의 역사와 아직도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의 처절한 현실 문제들이 모두 상호 연관을 갖고 맞물려 있는 이 시대를 지켜보며 역사와 정의, 진실에 대한 숙고의 의식이 내 속에서 마치 지하 깊은 곳에 마그마처럼 계속 들끓다가 마침내 돌출, 폭발하듯 내 속에 카오스처럼 혼잡하게 잠재된 모든 삶의 요소들도 그렇게 소설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고통스러운 카오스의 현실에서도 사랑은 피어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 속에도 사랑과 믿음, 희망이 있기 때문이며 그 사랑을 역사의 주된 중심축으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쓰다 보면 글의 방향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하는데 수습이 안 될 때가 가장 힘듭니다. 수정이나 삭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을 뼈저리게 느끼지요. 그게 다 자유분방한 의식의 흐름 문제에서 튀어나오는 건데 희랍 신화를 읽다가 난해한 현대시를 떠올리면 과연 그 시인들의 의도가 그런 뜻이었던지 의심스러운 사례가 간혹 있지만 포스트모더니즘에서처럼 모든 것이 긍정되는 데서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모든 부분 다 재미있고 아름답기 때문에 한두 가지만 고르기가 어렵지만

애착이 가는 구절 : “가장 진실하고 순수하게 가장 뜨겁게 사랑해 본 사람이 아니면 사랑이 진정 무엇인지 또 인생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혼신을 다해 진실한 사랑의 꽃을 피워보지 못하고 인생을 끝낸다면 그 인생이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 아닐까 싶다.”

* 데이빗 카슨과 유숙희의 사랑(쿠니 해변에서 부른 세레나데와 이태원 클럽에서의 첫날밤).

* 지민이 동생에게 라면 끓여주는 장면.

* 포스트모더니즘을 열변으로 해설하는 동아리 활동(포스트모더니즘이란 한마디로 무한한 자유를 갈망하는 몸부림이란 표현).

* 태극기 집회에 젊은 세대의 외면(태극기 집회에 나온 할아버지가 수구 꼴통이라 비하하고 창피해하는 신세대).

* 벌링턴 교회에서의 특별 찬송(세상을 떠나간 아버지가 찬양했던 찬송을 먼 후일 그 아들이 바로 그 찬송을 특별 찬양송으로 예배드리는 장면).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소설을 잠시 잊고 다른 일에 집중합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책을 끝까지 잘 읽기를 바라며 이 책을 통해 사랑과 지성의 예술 자체인 문학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지 직접 느끼기를 권합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3275879055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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