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버려도 괜찮아(개정판)》 바이즈 역자 후기
이재영 | 2022-06-08 | 조회 645
1. 《나를 잃어버려도 괜찮아(개정판)》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2021년 1월 《나를 잃어버려도 괜찮아》를 출간 후, 독자를 만나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2022년 《무아위》라는 제목으로 중국 국무원 산하 구주출판사를 통해 중국어 번역 출간되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에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어 또다시 설렘 반, 두려움 반입니다.
이제는 첫 출간과는 다르게 《나를 잃어버려도 괜찮아》를 읽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개정판이라는 말 그대로, 전문적이고 세심한 바른북스 담당 편집자님을 통해 리뉴얼 후 출간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2. 《나를 잃어버려도 괜찮아(개정판)》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에서 한문교육을 전공했습니다. 최상익 교수님의 대학 전공수업을 통해 도덕경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덕경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버전의 서적을 읽고 궁구하던 중, 어느 날 문득 한번 직접 번역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00여 자밖에 되지 않으니, 3개월이면 번역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이 4년이 걸릴 줄은 당시에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처음 도덕경을 번역하려고 했었던 까닭은 그저 어느 날 문득 ‘해보자!’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1장부터 10장까지 번역을 하고 있을 무렵, 갑작스럽게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공황발작으로 인한 엄청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마주하게 된 저는, 제 자신을 치유하기 위하여 부단히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치유의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공황장애’, ‘불안장애’에 대해 찾아보았고, ‘불안’의 근원에 대한 이해를 갈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인원 저자’의 EFT라는 기법을 공부했고, EFT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책 《치유와 회복》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치유와 회복을 통해 모든 통증과 질병이 ‘의식’의 차원에서 경험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호킨스 박사의 가르침을 좇아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을 접하게 되었고, 명상 수행 경험을 통해 ‘불안’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해는 제게 ‘치유’를 가져왔고, 그 과정을 통해 ‘도덕경’은 제게 경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만약, 제가 ‘공황발작’을 겪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책은 쓰일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치유의 과정과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공교롭게도 《나를 잃어버려도 괜찮아》라는 책이 ‘바이즈’를 통해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4. ‘바이즈’라는 필명이 궁금합니다.
‘바이즈’라는 필명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바이즈’, 한자로 쓰면 ‘百纸’입니다. ‘백 장의 종이’라는 뜻으로, 독서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들 자신이 읽고 있는, 혹은 예전에 읽었던 책이 종이 낭비를 한 책인지, 아닌지를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나를 잃어버려도 괜찮아(개정판)》는 315페이지로 되어 있고, 실제로 100장이 넘는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부디 제발 ‘100장의 종이’를 낭비하지 않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바이즈’라는 필명을 지었습니다.
5.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부디 이 책과 인연이 되어 읽게 된 모든 분들께, 비루한 바이즈가 겪은 치유가 평정심과 함께 공명할 수 있다면, 제게는 아마도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