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생 윤욕왕》 윤여광 저자 후기

윤여광 | 2022-05-10 | 조회 973

 

1. 《84년생 윤욕왕》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문신 새긴 거 같아요. 몸에 문신을 새기지는 않았지만. 내가 당신을(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내를 얼마나 심장 저 밑에 두고 있는지, 그런 너의 부모님 또한 얼마나 의식적으로 사랑하려 노력하는지. 모든 것에 대한 문신?? 부끄럽네요.

2. 《84년생 윤욕왕》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글을 마치며〉에 쓴 마음 그대로입니다. 저의 아이들이 미래 배우자 집에 인사드리러 갔을 때, 하필 저는 백수 혹은 그 비스무리한 처지였을 때, ‘아버지 뭐 하시노’ 계열의 질문을 받게 됐을 때, 뚜렷하게 내세울 건 없지만 그냥 소소하게 글 쓰시며 사는 사람이라고 저를 소개하며 부끄러운 느낌은 조금이나마 덜 들도록.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 500권의 책을, 읽었거나 읽고 있거나.’라는 구절을 어디선가 본 거 같아요. 생각도 문장도 문법도 수사도 짧다는 걸 가히 많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소설 도전해 보려고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아아. 나는 이제 정녕 이 세상에서 그를 다시 만나지 못하겠지만, 정녕 잊지도 못할 것이다.

지인이 돌아가신 충격이 너무 컸네요. 아직 문득, 좋은 것을 대할 때, 맛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생각이 납니다. 공기 좋은 밤하늘 저기 어느 반짝이는 곳에서, 나를 지켜보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그래서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지 않을까 하는.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술 펐습니다. 그래서 우울해지고. 집사람이랑 덕분에 싸우고. 화해하고. 극복하고. 그러는 동안. 《행복의 기원》이라는 오래전에 읽었던 책의 마지막 교훈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많이 만들수록 더 행복해지는 장면들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펼침면 맨 뒷장. 보고서로 이런 식이었으면 큰일 났겠지만. 우리 모두는 아주아주 다양한 관계의 이름으로 살고 있잖아요?! 누군가의 엄마/아빠이면서, 아들이자 딸이면서, 손자/손녀일 수도, 누군가 가장 가까이 두고 감정을 나누는 벗일 수도 있고 상사 욕을 같이 공유하는 혹은 후배사원의 모자람을 함께 한탄하는 무엇도 될 수 없지만 무엇이든 되고 싶은 독자님일 테죠.

오늘 하루하루를 이 악물고 버티듯 살아내는 독자님에게 책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수고 많으십니다. 빠이팅 하시지요!!”라는 말을 책을 통해 드리고 싶습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담당 편집자님! 여기저기 비문, 맞춤법, 띄어쓰기, 오탈자 등등 수정사항 많았을 텐데, 지적해주시고 잘 다루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행복하셔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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