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충성, 하나님께 순종》 김용화 저자 후기
김용화 | 2022-05-03 | 조회 803
1. 《아내에게 충성, 하나님께 순종》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사실 소설로 등단했기에 소설을 쓰고자 했으나 운명은 저에게 시를 쓰라고 하네요. 글은 1년 전에 이미 완성을 했으나 막상 출간을 하려고 하니 먼저 겁이 나고 두려움이 앞섭니다. 혹 이 시를 읽고 나에게 바보 같은 놈이라고 욕이나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 그러나 언제까지 버려둘 수는 없기에 용기를 내어봅니다. 이 용기가 제발 만용이 되지 않기만을 기도해봅니다.
2. 《아내에게 충성, 하나님께 순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20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 교회는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표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종교가 기독교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은 진정으로 믿음을 가지고 훈련하면서 회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족, 동료, 선배, 부모, 국가에 섬기면서 살고 있는지에 대한, 그리고 하나님께 순종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제 생각을 표현하고 싶었기에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내 안에서 울려 퍼지는 메시지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대형교회에 2년 2개월 동안 가장 밑바닥의 자리에 취직해 일하면서 느낀 점을 가슴으로 부딪치고자 했습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장로와 싸우기도 했으며 성도들과 주차전쟁을 겪기도 했습니다. 겨울 한밤중 눈이 오면 밤새 쓸어서 새벽기도 오시는 성도를 위해 추위와 싸워야만 했던 그 숱한 나날들이 나에게 이 시를 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순종의 도〉는 제 모친께서 헌금할 지폐가 구겨진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하늘에 보내는 귀한 예물을 이렇게 보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하며 다리미로 다리는 것을 보았을 때, 그 기억을 잡아서 쓴 시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지 결코 돈 일 억을 헌금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날에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 버러지만도 못한 놈을 사람 만들기 위해서 기도하며 헌금함에 그 돈을 넣는 장면을 회상하면서 말입니다. 애착이 가는 구절은 〈순종의 도〉라는 짧은 시 전체입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아예 기억이 나지 않을 때는 걸었습니다. 일하지 않는 휴일에 무조건 배낭 메고 걸었습니다. 하루 종일 걷다 보면 갑자기 생각나는 단어도 있고 문장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걸었던 것이 이제는 웬만한 둘레길은 다 가본 베테랑 도보꾼이 되었습니다.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무심히 떠오르는 단어들을 소중하게 기록하노라면 순간순간에 직관으로 된 글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책은 기독교인에게는 최악의 글이 될 것이고 악담이 난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기독교를 비평적으로 볼 때 이 시는 좋은 시라고 대접받을 것입니다. 저는 칭찬 받기 위해서 이 시를 쓴 것이 아니라 욕받이가 될지라도 한 번쯤 사람들이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쓴 시입니다. 어떠한 종교에 상관없이 자기가 믿고 있는 신에게 진정으로 섬기고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