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칼 같은》 정호식 저자 후기

정호식 | 2022-02-25 | 조회 845

 

1. 《사랑, 칼 같은》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출간을 해보는 책이라 미흡하고 부끄러운 점이 많습니다. 작가로서 성장해가는 데 좋은 채찍과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 《사랑, 칼 같은》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나도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경험도 많이 해야 되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하고 생각도 많이 해야 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집중해서 좀 더 꼼꼼하게 세밀하게 해야 됨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을 씀으로써 관찰력, 집중력, 사고력, 삶에 대한 통찰력이 더 발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를 키우고 인생과 세상에 대한 이해와 성찰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글을 쓸 때 즐거운 것은 시간이 지나서 그 후에 봐도 스스로 잘 썼다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그런 글들은 이상하게도 쓰는 시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은 그만큼 글이 잘 안 풀린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쓰는 시간이 짧다고 해서 글을 준비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짧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하나의 현상이나 사물을 보고, 한 권의 책을 읽고, 한 편의 영화를 보고, 글을 쓸 때 그 순간 삶이 즐거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뜨겁게 타오르는 내 맘의 앙꼬로/그대의 속을 데게 하고 싶다.” 겨울에 자주 먹는 따끈한 붕어빵으로 사랑의 감정을 것입니다. “말갛게 보이는 네 안엔 끝내 들어갈 수 없어/방울방울 매달려 안간힘을 쓰다 흘러내리고 만다.” 비가 내리는 날 빗방울이 유리창에 부딪혀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얻는 것이나, 진리나 본질에 접근하기 힘듦을 생각하였습니다.

“벽을 넘으려면 먼저/온몸으로 벽을 사랑해야 한다.” 어느 가을 벽에 딱 붙어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을 보면서, 인간도 고통이나 어려움에 대해서 피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달라붙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속으로 한없이 간절하고 뜨거우면서 겉으로는 섬뜩하리만큼 냉정한 어머니들의 칼 같은 사랑.” 부모의 사랑도 그렇지만, 세상이나 사람에 대한 태도도 속으로는 더할 수 없는 열정을 가지되 겉으로는 냉철한 절제와 통제가 필요함을 생각했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봅니다. 또는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이나 만나는 사물이나 사람들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또는 일반적으로 타당하다고 당연하다고 말하는 상식이나 진리를 뒤집어봅니다. 그것의 역설과 모순을 생각해봅니다. 조그마한 쓸거리가 생기면 며칠 동안 머릿속으로 그것을 굴리면서 덩어리를 키우고 다듬어봅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한 편의 글이 되겠다 싶으면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처음부터 훌륭하고 좋은 글을 쓰는 작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 문장의 글을 쓰십시오. 일상적인 일에 대해서, 자신의 직업적인 일에 대해서, 책에 대해서, 영화에 대해서 글을 쓰십시오. 하루 한 줄이라도 좋습니다. 자꾸 쓰다 보면 한 문단을 쓰게 되고 한 편의 글을 쓰게 됩니다. 그것이 모이면 한 권의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 같지 않은 시, 수필 같지 않은 수필을 백 편 쓰면 그중에 몇 편은 스스로 만족할만한 글이 나오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 것은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줍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출판을 처음 하면서 지인으로부터 ‘바른북스’를 소개받았습니다. 유명한 작가의 책이 아니고, ‘자비출판’을 하는 것이라 좀 느슨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출판에 대한 계약이나 교정, 디자인 등에 단계적인 절차를 거치며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특히 담당 편집자님의 꼼꼼하고 예리한 지적들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각성하고 다시 원고를 찬찬히 검토해보게 되었습니다. 담당 편집자님을 비롯하여 바른북스 출판사 분들의 상세하고 따뜻한 도움과 안내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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