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불씨 어머니》 홍석강 저자 후기
홍석강,진 | 2022-01-20 | 조회 722
1. 《내 마음속의 불씨 어머니》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누렇게 색 바랜 흑백사진처럼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분.
그래서 늘 그리움이고 눈물이며, 나를 이 땅에 존재케 하신 분,
그분은 내 마음속 삶의 불씨였습니다.
글을 쓰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다가, 특히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살다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기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모든 분들의 자산이기에 자칫 진부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막상 길어 올린 기억의 물방울들은 아침이슬처럼 곱습니다. 이제 그 기억을 끄집어 세상에 내어놓으니, 누구의 어머니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됩니다. 나의 어머니를 우리의 어머니로 만났으면 합니다.
2. 《내 마음속의 불씨 어머니》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원 글쓰기 수업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 각자의 어머니에 대한 글 한 편 두 편이 모여 책이 되었습니다. 집필이라는 단어가 얼굴을 화끈거리게도 했지만, 저자들이 그리고자 하는 엄마의 모습을 각자의 그림 도구를 통해 진지하게 그렸습니다. 가슴 벅찬 기회를 준 안만호 교수님께 감사합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책의 집필에서 출판까지 100% 언택트로 이루어졌습니다. 화상으로 만나고, 화상으로 의논하고, 화상으로 서로의 글을 읽고 수정하고 퇴고하며 울다가 웃다가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사회상의 반영이겠지요. 출판기념만은 대면으로 하자며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우리는 그날 처음으로 얼굴과 얼굴을 마주할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화상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얼굴로 만나서 알아보는 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내 글이 우리 글이 되고, 우리 글이 내 글을 쓰고 읽으면서 가슴 두근거리고, 미소 지으며, 눈물 흘린 장면이 많습니다.
곱던 머리카락 잘라 팔아 아들딸 먹이신 어머니, 어렵게 사는 딸 집에 오셨다가 잠 못 이루시고 밤새워 우시던 아버지, 중풍으로 말을 못 하던 어머니가 아들이 부르는 그녀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는 노래를 따라 부르던 어머니, 시어머니 손을 잡고 울던 며느리에게 “아가가 힘들었구나.” 등을 토닥이시던 어머니,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를 부르던 어머니의 어머니.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1) 도대체 교수님은 왜 이걸 과제라고 내준 거야?
2) 밥 먹고 하자.
3) 내일로 미루자. 하룻밤 자고 나면 쓸 수 있을 거야.
4) 억지로라도 써보자.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1) 글을 쓰다 보니 잠자던 내 감정과 지성이 쏙쏙 살아나고요
2) 인생이 정리되어 갈 길도 보이고
3) 짤막한 글 몇 편 억지로 써보니 글쓰기에 자신감도 생기고
4) 글쓰기 책쓰기는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향하는 힘이더이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첫 방문, 전화 상담, 1교, 2교를 진행하면서 편집장님과 직원들이 한결같이 친절해서 좋았고 정성을 다해주셔서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