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의 예술 따라가기》 김영균 저자 후기
김영균 | 2022-01-18 | 조회 699
1. 《은퇴자의 예술 따라가기》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평생 금융 관련 업무를 처리하면서 관련 논평, 논술을 저술한 경험 이외에 은퇴 후 본격적인 예술 관련 교양, 인문 등 책의 원고를 직접 쓰고 이제 출간한다고 생각하니 실로 감개무량합니다.
전문 예술인도 아닌데 은퇴 후, 관심 깊은 서예, 사진, 수채화 창작활동의 경험과 느낌, 그리고 체험한 예술여행 결과를 책으로 제언하고 보니 늦깎이 예술경험자의 자칭 붓 자랑이 아닌지 걱정도 앞섭니다만 한편으로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84일 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한 늙은 어부 산티아고가 85일째 되는 날엔 드디어 큰 청새치를 낚은 투쟁”과 같은 기쁨도 느끼고 있습니다.
2. 《은퇴자의 예술 따라가기》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집필의 외형적 계기는 무엇보다도 2년여를 지나는 언택트를 기조로 하는 역병 코로나 사태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무엇보다도 《은퇴자의 예술 따라가기》를 저술하게 된 내면의 이유는 이 책 내용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은퇴 후 얼마간 만남에서의 저자의 대화는 주로 사회적 지위, 활동에서 비롯된 이야기와 맘에 안 드는 정치, 사회적인 이야기가 줄거리였습니다. 은퇴한 사람들이 당분간은 자유 만끽을 느껴 등산, 미팅, 골프,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그것은 곧 은퇴에 따른 불안한 자기 존재 확인을 위해 하는 그것도 아닐까? 나이를 먹어 은퇴한다는 것, 특히나 평균수명이 늘어난 시대에 ‘신중년 세대(60~75)’를 어떻게 경영해야 할는지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적인 이슈임이 틀림없지요.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두뇌활동이 활력적인 신중년 기간을, 자발적 은퇴 아닌 퇴직을 앞둔 젊음이라면 예술적 감각이 풍부한 자기관리 방법으로 삶의 여백을 채울 때 한층 더 보람되고 행복한 은퇴(퇴직)자의 자기관리 방법이지 않을까 하여 적은 경험이지마는 늦깎이 예술경험자로서 그 방법서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책을 많이 읽었지만 자기 소양이나 계발을 위한 교양서적을 직접 집필한다는 것, 또한 책을 직접 발간한다는 것은 난해한 일이었지요.
예전에는 업무 관련 책을 육필로 원고지에 써 내려간 일밖에 없는데 PC에 내용과 자료, 사진 등을 직접 입력하는 것은 PC에 능숙하지 않은 세대로서는 난해한 일, 인척의 젊음으로부터 PC 다루는 여러 방법을 배우며 원고를 작정해야 했고 어렵사리 한 달여간에 걸쳐 입력해 놓은 저장원고가 PC 조작 능력 미숙으로 삭제, 증발하는 수모 아닌 수모를 당해 자신의 빈곤한 컴퓨터 능력을 한탄하며 며칠간 잠을 설친 일이 있으나 역시 예전에 육필로 원고를 작성하는 것과 비교하면 컴퓨터로 책을 발간, 원고 작성, 자료편집, 초기 디자인 작업하는 것은 매우 신속,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쾌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PC 원고 입력 전에 많은 思考와 자료를 종합분석하여 사전에 육필 원고 줄거리를 준비하는데 빈곤한 思索과 자료 미흡으로 쓰고 싶은 원고를 마음껏 완성하지 못할 때가 제일 어려운 것이기도 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책 내용이 미흡한 것이지마는 저자로서는 책 내용 모두가 애착이 가며 마음에 와닿는 점 등입니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를 예로 든다면 서예를 존중하는 저자 관점에서 중국 저장성 소흥의 왕희지 박물관에서 書聖 왕희지(AD321-379)의 유상곡수(流觴曲水)와 그의 족적을 체험한 일, 중국 산둥성 제남시의 송(宋)시대 여류문인 이청조(AD 1084-1156)의 사(詞) 몇 편을 확인하면서 당대의 예서, 행, 초서와 전서 등 각 서체와 옛 사대부 여인의 애틋한 사(詞)의 내용을 느끼고 확인할 수 있었던 점,
北宋의 청렴결백 위정자의 표본으로 지금도 모든 사람의 표본인 카이펑(開封) 부윤 포증(包拯,AD999-1062)의 유일한 한시(漢詩) 淸心爲治本(깨끗한 마음이 다스림의 근본) 등으로 시작되는 40자 한시 예서체 옛 편액을 직접 감상한 점과 바이칼호수의 알혼섬 원주민 브랴트족의 문화에서 우리와 같은 솟대 문화를 발견, 확인하여 우리의 조상이 브랴트-몽골족을 근원으로 한다는 육당 최남선 이론이 이해 간다는 점,
미국 서부 각 미술관에서 제프 쿤스, 앤디 워홀 등의 여러 팝아트(Pub Art) 작품과 마르셀 뒤샹의 다다이즘-샘(Fountain)을 확인하면서 느낀 ‘스탕달 신드롬’, 피카소 입체주의 아이디어는 아프리카 원주민의 토속조각 등에서 원용되었을 것이란 가설을 확인할 수 있던 점 등은 멈출 수 없는 기쁨 그 자체였으며,
20여 년 전에 여행한바 있는 모스크바 트레치야 미술관의 탐방 인화 필름을 어렵게 복원하여 제정러시아시대의 이동파 화가들의 작품 등을 재확인 감상할 수 있었던 점, 루이즈 브루즈아 조각작품 <마망>을 서울, 샌프란시스코,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세계 각 도시에서 확인하는 등 예술의 실제와 이론을 경험한 점 등은 무엇보다도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본격적으로 원고 각 구절을 진행하여 가면서 오래전에 탐방하였던 역사유물, 해외박물관, 미술관에서의 자료 기록 미흡으로 자료가 부족하고 사고력이 빈한하다는 점이 어렵고 고달파 그럴 때마다 속초 영랑호의 아트리에로 향하여 바다와 벗하고 지내며 동해의 바닷모래 사장을 걷고, 생각하며 또 걸었습니다.
새로운 구상과 재충전을 위하여 바다를 음미하거나 백사장에서 원투 낚시를 했고 “책만을 쓰는 프로도 아닌데 쉬운 대로 하자”고 마음을 다시 고쳐 잡으며---. 무엇보다도 코로나 언택트생활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람과의 면담이 제지되는 여유로운 생활자세가 잘 써지지 않는 원고 쓰기에는 시간적으로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은퇴 후에는 자유롭다. 그러나 노인을 죽이는 최고의 암살자는 은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은퇴 후 상당 시간이 경과한 저자의 입장에서
-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독자 또는
- 자발적으로 현업에서 은퇴 아닌 이직을 하여 더욱 자유스러운 삶과 행복을 설계하려는 제2의 퇴직 아니면
- 누구나 은퇴를 한 번쯤 생각하여 본 사람이라면
- 신중년이건 젊음이건 간에
- 현재와 같은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을 때 적은 비용이 들더라도 우리는 사진, 서예, 수채 등 회화 같은 창조, 창작하려는 연구와 활동을 개시하여 웃음과 감동으로 삶의 여백을 채울 수 있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활동을 시작할 것을 강력히 권유합니다.
- 누구에게나 숨어 있고 숨기고 있는 예술창조의 탤런트는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누구에게도 추천받지 않고 순전히 인터넷을 통하여 알게 된 바른북스와 함께 여기까지 오게 된 점을 천운이라고 판단합니다. 혹자는 출판사의 마케팅능력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했지만, 저자의 책 줄거리는 저자의 솔직한 감정과 경험 그리고 누구나 읽어 볼 수 있는 타깃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출판사 선정에 그러했습니다.
출판업계와 만난 것도 처음이지마는 바른북스의 기획, 편집, 교정, 디자인, 인쇄 등 단계마다 담당자는 물론 대표도 성심으로 상의하고 협조를 아끼지 않는 점에서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편집 담당자와 디자인 담당자는 저자의 창작 의도를 살리려 솔직하고도 탁월한 능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는 점 등은 감히 모범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