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사용법》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 연경한 저자 후기

에스피노사 | 2021-12-13 | 조회 609

 

1. 《라틴아메리카 사용법》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책 작업이 이제야 비로소 완료되었다는 사실에 깊은 안도의 마음을 느낍니다. 한국에 아직 중남미 관련 서적이 많지 않고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주제여서 글에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골고루 싣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 책이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뿌듯합니다. 통상적으로 특정 국가나 지역을 서술할 시 자칫 학문 일변도로 흐르거나 흥미 위주의 교양서 느낌이 부각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두 지점 사이에서 각각의 장점만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중남미 문화에 특별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본 책을 이해하는 데 그리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동시에 익숙하고 가벼운 소재들이 큰 부담 없이 독자들에게 소소한 재미 또한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책값 하는 책’을 쓰게 된 듯하여 은은한 자부심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2. 《라틴아메리카 사용법》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서의 필진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과 연경한 2인은 현재 ㈜유로중남미연구소를 이끌어 가는 연구 인력들입니다. 한국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남미 국가들의 문화를 소개함에 있어서 여전히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이라고 두 저자 모두는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두 저자는 머리를 맞대어 중남미 대표 국가들에 대해 각자가 평소 느끼고 이해했던 바를 써 보기로 결정하였고 이 책은 그 노력의 결실입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참으로 다양하고 독창적인 관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 소장이 중남미인으로서 자신이 직접 느끼고 경험한 바를 있는 그대로 기술하려고 노력하였다면 연경한 연구원은 콜럼버스 이후에 진행된 서양 중세의 식민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중남미 국가들을 파악하려 애썼고 주로 기독교와 스페인어의 관점에서 서술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시각의 소개를 통해 독자들은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 보다 나은 이해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3.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우리는 오늘날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기독교를 믿는 중남미 국가들에 대하여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해 서양 중세 식민 역사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유럽의 자본과 언어, 문화, 사회 체계 등이 중남미로 흘러 들어갔고 기존에 뿌리내리고 있던 토착 원주민들의 전통 및 문화 등이 소실되고 우리에게 익숙한 오늘날의 스패니쉬 문화 권역 형태로 재편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로중남미연구소의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과 연경한 연구 인력들은 우리가 상식으로 생각하는 이와 같은 고정관념이 이 책을 통해 다소나마 완화되고 교정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익숙해 보이는 것들이 새로운 문제의식 아래 다르게 이해될 때 우리는 보다 나은 통찰과 성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책이 쉽게 쓰이고 쉽게 읽히고 또 버려지는 이 시대에 ㈜유로중남미연구소의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 소장과 연경한 연구원은 한 권의 책을 결국 또 쓰고야 말았습니다. 그리 특출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재간이지만 저자 2인은 각자가 중남미 대륙에 대하여 갖고 있는 사고와 인식을 최대한 담담하고 소박하게 써 내려갔습니다.

이 책은 부담스러운 학술서도 아니고 흥미 일변도의 대중서도 아니지만 적어도 라틴아메리카에 관심이 있고 호기심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가 훈훈한 마음으로 끝내고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학술과 교양의 중간지점에서 최대한 담백한 어조로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로 갈음합니다. “집어라! 읽어라! 집어라! 읽어라!”

5.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바른북스와 작업할 수 있게 되어서 큰 기쁨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바른북스의 일련의 모든 출판 작업은 투명하고 매우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저는 이러한 철두철미함과 따뜻함에 매우 놀랐습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력들이 상시 피드백을 수용하고 적극 반영해 주는 것에 일말의 걱정과 근심도 없이 일사천리로 출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출판을 허락해 주신 바른북스에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수많은 편집자 및 디자이너분들의 노고에도 정말로 큰 고마움을 표합니다. ㈜유로중남미연구소는 앞으로도 분기별로 지속적인 출간을 할 계획인데 모든 작업을 바른북스와 진행할 것입니다. 그만큼 믿음이 가고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운영과 열정적인 협조에 늘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이 책을 다방면으로 조각해 주고 다듬어 주신 담당 편집자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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