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담사, 오늘도 출근합니다》 팽혜영 저자 인터뷰
팽혜영 | 2021-08-13 | 조회 653
1. 《직업상담사, 오늘도 출근합니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사실 아직은 잘 실감 나지 않아요. 포털에 《직업상담사, 오늘도 출근합니다》가 검색이 되니, ‘출간되었구나.’ 싶어 얼떨떨합니다. 오랜 고민을 담은 결과물이 세상에 나온다고 하니 뿌듯한 마음입니다. 한편으로는 읽으시는 분들께 어떻게 전달될까 기대도 되고 떨리기도 합니다. 저의 고민들이 독자들에게 특히 직업상담사를 고민하시는 예비 직업상담사와 현직 직업상담사 독자분께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2. 《직업상담사, 오늘도 출근합니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과 정보는 수도 없이 많은데, 정작 직업상담사로 일하면서 현직자로서 생각하는 이런저런 고민에 대한 방향성을 안내하는 정보가 없더라고요. 일을 하며 개인 블로그에 그 고민과 생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흘러 글이 쌓이니 어느새 비슷한 고민을 하는 누군가가 제 글을 보고 공감과 지지를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쓴 글을 책으로 엮어야겠다고 생각했죠.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면 제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다 끝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글 원고가 책으로 인쇄되기까지 더 많은 고민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계약부터 책의 크기와 제목을 정하는 일, 표지와 속지 디자인, 홍보, 그리고 이 저자인터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선택의 연속이었어요. 분명 ‘이제는 더 이상 손 볼 곳이 없어.’ 하고 덮었던 원고도 다음 날 다시 보면 왜 그렇게 추가나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많은지요. 그래서 매 교정본마다 한가득 수정사항을 담아 담당자님께 보내드리곤 했네요. (웃음) 책을 출판하면서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하고 다시 한번 생각했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뒤표지 메인 구절로 들어간 ‘지금의 고민과 감정들 모두 다 그래도 괜찮습니다.’를 선택하고 싶어요. 사실 이 구절은 직업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에요. 직업상담사 직무 자체가 가지는 혼란이 있고, 그것이 딜레마와 슬럼프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거든요. 직업상담사 직업에 대해 많은 고민과 조사가 있었음에도, 업무상 기본적으로 바탕에 깔린 혼란스러움을 받아들이는 데 몸으로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이 혼란과 고민이 ‘모두 다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말이에요. 저를 비롯한 직업상담사로 근무하고 계신 모든 분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의 고민과 감정들 모두 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을 책으로 묶은 것이라 글을 언제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에서는 조금 자유로울 수 있었어요. 책의 ‘들어가며’에도 밝혔지만 글을 마감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처음 출판을 하고자 마음먹었을 때는 일에서 느끼는 바를 글로 쓰니 소재도 있고, 블로그에 썼던 글이 일정 분량이 모였으니 책으로 출판할 수 있도록 다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일에 슬럼프와 번아웃이 왔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본업을 일하고 퇴근 후 다시 업무 에피소드로 글을 쓰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게다가 블로그에 이웃이 늘어가고, 저의 글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덜컥 겁도 나 글을 한 자도 쓰지 못했던 적도 있어요. 그래서 글이 써지지 않으면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그냥 시간에 흘려보내고 마음이 좀 나아지면 다시 글을 쓰고, 다듬었어요. 그 결과 원고를 마감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웃음)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직업상담사로 처음 입직하고자 했을 때, 막막했던 마음이 생각납니다. 막상 하고자 마음은 먹었는데, 직업상담사로 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지요. 일을 시작하고 나서도 제대로 된 방향성을 만나지 못해 매일 매 순간 새로운 미션처럼 혼자 고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3년 차가 된 지금. 그 시간을 돌이켜보니, 이 시간을 먼저 지난 누군가와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면 혼란의 시간을 좀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직업상담사, 오늘도 출근합니다》는 조금 먼저 그 시간을 지나온 이가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글이 이 길을 ‘함께’하는 누군가로서,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저의 경험과 고민들이 뒤따르는 누군가의 방향성이 된다면 더없이 감사합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바른북스는 책을 출판하고자 의뢰를 했을 때부터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을 출판하고자 마음먹고 몇 군데 출판사에 원고와 출판 의뢰 메일을 보냈어요. 출판 비용은 몇몇 출판사가 비슷했어요. 바른북스의 출판에 대한 친절한 안내가 바른북스와 인연을 맺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답니다. 출판을 처음 진행하다 보니 홈페이지 내용만으로는 궁금한 점이 많은데. 바른북스에서 그 의문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답변을 견적서와 함께 보내주셨더라고요. 출판사에 따라 견적서만 보내주시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업무와 병행하며 출판을 진행하는 것이 많은 부담이었는데 바른북스의 메일을 보고 함께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고민 끝에 바른북스와 계약 도장을 찍었지요.
그 이후 과정이야 뭐 항상 만족이지요. ‘내 첫 책’이라는 생각에 출판사에 이런저런 많은 요청을 드렸는데 생각했던 이상의 결과를 항상 주시더라고요. 인쇄가 완료되고 책을 받았는데 택배 송장에 ‘팽혜영 저자님’ 적혀있어서 괜히 더 으쓱해졌어요. 이 자리를 빌려 바른북스와 함께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