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잘해야 천하를 품는다》 김해원 저자 인터뷰
김해원 | 2021-07-11 | 조회 655
1. 《소통을 잘해야 천하를 품는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필자가 책을 쓰는 목적은 배우고 익히며, 깨달은 것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즉 모르는 것을 배우고, 새롭게 알게 된 것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 책을 씁니다. 그래서 신간이 출간되면 보다 새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죠. 이 책이 필자의 26번째 작품입니다. 책이 출간되면 기쁨보다는 좀 아쉽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모쪼록 이 책이 소통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 《소통을 잘해야 천하를 품는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 책을 출간하기 전에 손자병법을 기반으로 《소통병법》을 출간했고, 노자의 도덕경을 기반으로 《노자의 소통법》이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사서삼경과 무경칠서 등 중국 고전을 읽다 보면 스토리 면면에 소통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필자는 고전의 인문학에 본질적인 소통의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수년간 고전을 읽으면서 소통을 곱씹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집필한 책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논어와 도덕경, 그리고 손자병법을 소통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순간은 참으로 흥미진진했죠. 특히 공자의 철학에서 부족한 점을 노자의 철학으로 보완하고, 노자의 철학에서 부족한 점을 공자의 철학으로 보완하는 과정은 미완성의 퍼즐을 맞춰가는 것보다 더 즐거웠습니다.
춘추전국시대에 자신의 철학이 난세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던 제가백가들의 철학 속에서 소통의 비책을 찾는 것은 어릴 적 숨바꼭질을 하는 것보다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은 고전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소통을 올리기 위해 더욱더 정진할 계획입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노자가 소통의 원조라면 공자는 소통의 달인이다. 노자의 소통법이 혼돈의 시대에 맞는 소통이라면 공자의 소통법은 평화의 시대에 맞는 소통이다. 그래서 시대적 상황과 상대에 따라 노자의 소통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 경우에는 노자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공자의 소통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 경우에는 공자의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느 한쪽만을 고집하는 것은 한쪽 다리로 걷는 것과 같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혼자만 알고 있는 소통 방식은 장롱 속 운전 면허증과 같다. 그렇다. 자기가 다른 사람이 선호하는 소통 방식을 안다면 그 사람이 선호하는 방식에 맞춰 소통하면 된다. 소통은 서로 모르는 것을 서로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필자는 ‘책을 읽지 않은 날은 실패한 날이다’는 말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책을 읽고 쓰는 것을 밥 먹듯이 하고 있습니다. 책을 수십 권 쓰다 보니 이제는 특별히 이런 글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보다는 책을 읽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쓰고 있습니다.
필자는 자칭 소통이라는 단어에 미쳐 있는 소통광입니다. (웃음) 그래서 보고 듣고 행하는 모든 것을 소통의 관점으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소통에 관한 책을 쓸 때는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는 것처럼 기쁘고, 메마른 대지에 단비가 내린 것처럼 생동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