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 박충석 저자 인터뷰

박충석 | 2021-07-11 | 조회 741

 

1. 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산모가 출산에서 겪는 처절하고 쓰라린 고통이라고나 할까요. 마무리를 하고 나니 고통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해냈다’라는 환희의 행복감이 밀려들었습니다. 진정으로 ‘한국의 100대 명산을 완등’하였다는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는 그런 기분입니다. 100대 명산의 완등은 사실, 아내가 이끌고 내가 따랐을 뿐인데…. 벅찬 이 기쁨을 아내에게 모두 돌리고 싶습니다. 우리 부부 산행의 기록이 독자 산행 부부에게 모멘텀과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2. 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자신과 더불어 가장 소중한 사람을 들라면 부부가 아닐까 합니다. ‘부부화만사성’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부부가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됩니다. 고 신영복 교수는 ‘가장 정직한 사랑은 함께 걷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하고 싶은 것의 체험입니다. 5년이라는 시간을, 그것도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100대 명산을 완등했다는 산행 부부의 기록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마음만 있다면 물리적 시간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산을 통해 부부가 전국 유람도 가능했음을, 취향이 같다면 부부가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게다가 산을 타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정상에서의 희열감, 성취감과 건강은 덤으로 주어집니다. 부부 등반을 통한 사랑과 인생의 지혜 그리고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서의 소중함을 부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메모가 충분치 않아 이미지를 다시 그려 처음부터 다시 산행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고유명사의 기억이 흐릿하여 검색을 활용하였고, 반복되는 내용이 더러 들어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쉬지 않고 숨 가쁘게 읽히는 산행기는 지금도 생동감으로 살아났고, 아쉬운 점은 맛집이나 명찰 그리고 문화재 여행을 스킵했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책 출판을 염두에 두지 않다가 주위의 성화로 집필하게 된 까닭입니다. 구체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은 산이라는 특성상 지루함이 있을 테고, 해서 산행을 통한 철학이나 인생관 그리고 생활의 지혜로 일반화시키고자 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진통이 따르고 진통 후에 짜릿한 쾌락이 필을 멈추지 못하게 합니다. 산행도 그렇습니다. 왜 이리 험한 산을 타는가? 정상에 도달하면 가슴 벅참에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산을 타는 것도 다 같이 등반입니다.

4. 산행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산이 있으신가요? 그 산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들려주세요.

집에서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대둔산 산행을 홀로 결행했습니다. 순간의 자존심을 억누르지 못해 한겨울 나 홀로 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몇 번이고 후회도 되었지만 힘든 산행을 하자마자 순간에 몰입되어 버렸습니다. 귀가 후 아내는 얼굴을 사선으로 돌려 눈총을 쏘아 댔습니다. 한 해가 지나고 돌아온 가을, 아내와 대둔산을 처음부터 다시 밟았습니다. 파울플레이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내로 인하여 케이블카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연거푸 두 번의 대둔산 산행이었지만 가을 대둔산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듯한 기쁨이었습니다. 늘 아내는 나에게 도움만 되더군요.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막히면 멈춤이 좋은 듯합니다. 산책을 하며 그림을 그리듯 이미지를 생각합니다. 아니면 읽고 있는 책을 읽습니다. 읽는 책에 깊숙이 빠지게 되면 헝클어졌던 가닥이 잡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는 순간의 기록으로 저장된 내 블로그를 찾아 읽다 보면 생각의 씨앗이 발아하기도 합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 줍니다. 체력과 건강은 물론이요, 자연을 감상하며 자신과의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평생의 동반자와 전국 유람을 겸한 등반을 함께 한다는 것은 실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어 대화의 공통점이 풍부해지고, 눈이 아닌 발로 하는 여행을 통해 고진감래의 가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은 국립공원의 산 17개를 먼저 등반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서두름과 재촉 없이 원고 교정의 충분한 시간을 주셔서 마음이 여유로웠습니다. 표지에 대한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신 점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오표를 통한 맞춤법과 문맥의 교정 등 편집을 잘 해 주셔서 저자는 원고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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