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인도》 권순대 저자 인터뷰
권순대 | 2021-07-11 | 조회 633
1.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인도》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인도가 가지고 있는 큰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들에게 알려진 인도의 실상은 그렇지 못해 이를 바로잡고, 또한 중국 다음의 거대 시장을 놓치고 싶지 않아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취약한 인도의 제조업과 이와 연관된 인프라 건설 분야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크며, 이는 분명 인도와 한국 양국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취임 이후 한국·인도 양국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적극 환영하고 있으며 총리 자신이 한국 내 경제단체 세미나뿐만 아니라 현지 대사관 주최 행사에서도 직접 참석할 정도로 경제 협력을 위해 몸소 행동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인도의 적극적인 이니시아티브에 적극 호응할 필요가 있다.
2.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인도》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냉전 종식 이후 인도는 옛 소련권에서 벗어나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미국은 클린턴 2기 행정부 이후 인도의 잠재력을 인식하게 됐으며, 인도 정부 역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하면서 부국강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낙후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중국 따라잡기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경제 협력, 투자 유치 및 국방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인도가 민주주의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경제성장의 속도는 느린 편이나 14억 인구를 배경으로 한 방대한 소비시장, 높은 IT 기술 수준, 현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 등의 장점으로 미뤄 볼 때 2050년경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육성 정책은 공해 산업이 아닌 환경친화적이며 기후변화를 고려한 정책임을 감안할 때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인도를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 중시하고 있으나 아직도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관심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치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무역이나 투자가 특정 국가나 지역에 편중되는 경우 국가 안보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고, 이제 더 넓은 경제 영토를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인도를 중심으로 한 남아시아를 주목할 때가 됐다고 본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최신 인도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데 애를 먹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자료들은 2000년대 초 인도를 떠날 때 가지고 나왔던 자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구글을 비롯한 인터넷 검색 사이트가 최신 자료들을 수록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필요한 자료를 보강할 수 있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인도가 백신 강국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중 확진자 수가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는 뉴스는 충격적이었다. 인도의 보건·의료 시스템이 매우 열악하며, 아직도 세계 빈곤 인구의 절반이 인도에 존재하면서 질병 면역에 취약하고, 인구 밀집으로 인한 열악한 주거 환경 등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인도의 전체 인구가 14억 명에 달해 백신 접종이 쉽지 않다. 5월 23일 현재 1억 5,000만 명이 한 번 이상 예방 접종을 실시했는데, 이는 인구 대비 12.9%로, 절대 적은 숫자는 아닌데도 말이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인도 관련 서적을 다시 보거나 옛날 원고를 다시 꺼내 보기도 했으며 산책을 하면서 상상해 보기도 했다. 나는 평소 글을 쓰면서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밖으로 나가 먼 산을 바라보면서 생각을 바로잡는 습관이 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인도를 단순히 개도국으로 치부했다가는 큰코다친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 인도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종족과 문화 속에서 통일을 이룩한 나라로서 저력이 강하다. 또한 인도인이 가지고 있는 논리적 사고와 뛰어난 영어 구사력의 장점을 상담 시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이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원고 교정과 관련해 편집자와 주변 사람들을 많이 괴롭히기도 했으나 노력한 시간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 바른북스에서 책 표지 도안을 제시해 줌으로써 진행 속도가 빨랐던 점을 높이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