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저편 너머, 별에 닿던 날》 김윤호 저자 인터뷰

김윤호 | 2021-06-23 | 조회 669

 

1. 《기억 저편 너머, 별에 닿던 날》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소녀와 세상을 떠난 보름이, 6년간 나와 함께해 주었던 그녀. 그들이 떠났다는 사실 자체는 괴롭지만, 결코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선택에 대한 어리석음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어리석음을 이 글에 남겨 봅니다.

2.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오래전, 인터넷에서 보았던 동영상 한 편이 생각났다.

10년 넘게 매일 자신의 얼굴을 찍은 사람이 그 사진들을 모아 동영상으로 편집한 내용이었다.

2분도 안 되는 영상이지만 보고 나면 나 자신의 시간이 멈춘 채 다른 사람들은 서너 번 인생을 산 것처럼 느껴진다.

길 줄 알았던 삶. 빛의 속도보다도 빠르고 그 무엇보다 더 짧다.

지금도 그 사람은 사진을 찍고 있을까.

그렇다면 자신의 늙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가장 많이 할까.

부모의 얼굴을 닮아 가는 것에 대한 존경심과 자부심일까.

아니면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닫고 삶의 계획을 더욱 치밀하게 세우고 있을까.

- 〈빛바랜 사진기〉 중 -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짧은 시간입니다. 우주의 거리로 따진다면 135억 광년 중 고작 100광년에 해당하는 삶을 살고 있죠. 시간은 인간이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의 존재이지만 사진은 자신의 흔적이자 결과물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흔적을 남기고 있나요? 그리고 과거의 사진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나요?

3.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상처를 끌어안은 채 살아간다는 것은 죄가 되는 걸까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마음 깊이 새겨진 상흔은 지금도 저의 존재를 낭떠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상처는 결코 거짓이 아닌데, 왜 우리는 거짓말로 포장을 할까요. 사람은 불안전하고 나약한 존재인데, 왜 우리는 침묵을 하는 걸까요. 저의 삶은 고뇌의 연속이었고 그 결과는 언제나 상처뿐이었습니다. 결국 그 상처는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떠한가요? 상처는 상처로 전염된다는 말을, 그리고 상처는 상처로 치유될 수 있다는 말을 믿나요? 상처뿐인 삶이라도 다른 상처 입은 그 누군가가 손을 뻗친다면 여러분은 어떠한 선택을 할까요. 어떻게 보면 상처라는 것은 우리가 눈감는 그날까지 치유할 수 없는 감정인지도 모릅니다. 단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 뿐. 하지만 무뎌진 그만큼 감정은 사라지고 세상과 단절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왜 우리는 상처 주고, 상처받으며 사는 걸까요? 상처는 희망을 내포하는 필수 불가결한 감정이기 때문일까요….

4.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책을 출간하는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책 한 권이 뚝딱 나오니 아무래도 바른북스 출판사는 마법을 부리기라도 하나 봅니다. 물론 관계자분들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겠죠.

책을 내기 쉬운 시대라고 해도 맞춤법 및 띄어쓰기는 여전한 난제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바른북스 출판사는 언제나 빠르고 친절하게 대응했습니다. 단어 하나까지 짚어 가며 저자에게 확인사항을 묻기도 하고 혹은 저자가 왜 이 부분을 수정했는지 물으면 쉽게 풀이해서 알려 주기도 합니다. 1월 말 첫 책을 내고 벌써 세 번째 책이 나오네요. 바른북스 출판사에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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