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자》 고재선 저자 후기

고재선 | 2026-04-30 | 조회 112

1.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자》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비친 방패형의 한라산과 오름들을 바라보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평생 써 모은 영혼의 시들을 이 시집에 담았습니다.

혼자 그리며 품어온 수많은 얼굴들이 이제 나를 떠나, 누군가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벅차게 다가옵니다.

시를 쓰고 싶은 욕망이 용솟음칠 때도 있었고, 때로는 애써 피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끝내 외면하지 못한 채, 이렇게 세상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에는 늘 혼자였지만, 책이 출간된 지금은 비로소 누군가와 마주 서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책을 펼치는 한 분 한 분이 또 다른 얼굴이 되어, 조용히 시선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자》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세상에서 특별히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음주나 흡연, 가무, 화려한 언어와도 거리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삶은 묵묵히 이어져 왔습니다.

가끔씩 밤에 잠이 안 올 때 하늘과 조용히 대화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때마다 간절히 떠오르는 생각들을 수첩에 적어 두었고, 여행 중에도 마음에 남는 장면과 느낌을 기록하곤 합니다.

모임에서 홍보부장을 맡으며 글을 쓸 기회가 있었고, 지인들과 자녀들은 제 글을 보며 책을 내보라는 권유를 해주었습니다. 평소 관광지를 오가며 아름다운 풍광을 마주할 때마다 사진과 함께 글을 남기는 일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월대천에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자’라는 제목의 시 한 편을 쓰게 되었고, 이를 자녀에게 보여주며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시를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이 이 시집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책을 마무리하고 인쇄 승인 요청을 보냈을 때, 비로소 모든 과정에서 해방된 듯한 홀가분함을 느꼈습니다. 긴 시간 품어온 이야기들을 내려놓았다는 안도감이었습니다.

그 마음으로 가까운 나라로 여행을 다녀왔고, 다시 일상 속으로 조용히 스며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듯 평온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인터뷰를 써 주세요.”

끝났다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다시 저를 불러 세우는 순간이었습니다. 책은 이미 세상으로 나갔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들이 또 다른 시작처럼 이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270458860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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