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눈물 짓는 여자의 복된 무지》 박안나 저자 후기
박안나 | 2026-04-30 | 조회 104
1. 《싸구려 눈물 짓는 여자의 복된 무지》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기를 바라며 썼던 글들을 세상에 내놓았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어딘가 뿌듯합니다. 오래 묵혀두었던 말들을 드디어 제자리에 내려놓은 것 같아서요. 부끄러움과 뿌듯함이 묘하게 뒤섞인 채로, 이 책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이나마 덜 외롭게 해주기를 조용히 바라고 있습니다.
2. 《싸구려 눈물 짓는 여자의 복된 무지》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에게 엄마의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내 기억이 나를 배신하기 전에, 내 언어가 나를 떠나기 전에, 아직 온전한 오늘의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미리 건네두어야 한다는 마음이었어요.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거나 조작되기도 하지만, 글로 남긴 본심은 그대로 전해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미안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신앙의 길을 글로나마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지금 말할 수 있을 때 남겨두자고 결심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한 출판사 관계자로부터 글이 폭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과격한 사람이었던가, 한동안 스스로를 의심하며 글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그렇게 느낄 만한 부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거칠 수는 있어도, 폭력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확인이 오히려 다시 용기를 내게 해주었습니다. 남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내 글을 믿기로 한 것, 그것이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작은 출발점이었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270446261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