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너는 잘하고 있어》 최환희 저자 인터뷰

최환희 | 2021-04-28 | 조회 607

 

1. 《그래, 너는 잘하고 있어》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그래, 너는 잘하고 있어》를 출간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독자들로부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까?’라는 생각부터 다양한 고민 속에 책을 출간하니 후련하네요. 사실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건 3년 전입니다. 그래서 시작했던 글들이 다듬어지고 다듬어져서 아직은 무딜 수 있는 칼날이지만 처음보다는 그래도 날카로워진 것 같네요. 살아가는 일들도 이와 같겠다 싶습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없으니까요. 궁극적으로 이 책의 의미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었어요. 많은 독자분들이 편안하게 따스한 햇살과 함께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2. 《그래, 너는 잘하고 있어》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다들 열심히 잘하면서 살아가는데도 요즘은 너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더 해야 한다.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며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자신을 얽매기도 하지요. 어디에서건 최선을 다해야 하고 내 본연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나며 점차 가장 중요한 ‘나’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못하고 잊고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살아가는 걸 느끼고 그런 현실에 회의감을 가졌습니다. 이런 강박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잘하고 있거든요.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를 위해 시간을 보내면서 온전하게 행복해지는 과정들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제 부족한 생각으로나마 위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책을 집필하는 것 자체가 에피소드네요. 정말 도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저 또한 루틴해진 삶에서 현재의 나에 안주하게 되더군요. 너무나 익숙한 것을 찾고 편안함을 위해 살아가는 듯했어요. 사실 맞죠. 그럴 만도 합니다. 너무나 힘들게 우리는 달려왔으니까요. 저 또한 그런 사람으로서의 도전이었습니다. 우두커니 기로에 서서 나 혼자만의 선택을 해야 할 때 글을 써내려갔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 에피소드와 즐겁고 어려운 점은 모두 글로 녹아있습니다. 행복과 슬픔이 그 안에 다 있죠. 지금이 즐겁습니다. 다음 글은 어떤 내용들로 채워나갈지를 고민하는 순간들이 행복합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부족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장을 좋아해요. 결핍이 있기에 이 결핍을 극복하기 위한 본능적인 노력들이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면 생존이죠. 악착같이 했던 경험들을 생각해보면 경험들의 기저에는 항상 부족함이 있었어요. 완벽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언제나 생기는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거니까요. 성장을 원하고 내가 성공을 이루기 위해선 스스로를 결핍으로 몰아가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고통스러운 과정이잖아요? 제 책에서는 편안하게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지만 강하게 채찍질하며 결핍으로 몰아넣는 저도 존재합니다. 하나의 단면만 보고 갈 수 없듯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부족함과 결핍을 통해 더 좋은 동력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은 항상 잘 써지지 않아요. 써져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죠. 글이 안 써질 때면 좋아하는 일을 했던 것 같아요. 술 한 잔 마시며 다시 앉아보기도 하고 그림을 보며 시간의 흐름과 의식을 아예 없애거나 산책이나 여행을 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온전하게 느끼며 감각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글은 잘 써지지 않습니다. 그게 글쓰기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현실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쓴 ‘감정의 실선’ 같은 책입니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고 너무 일반적일 것 없는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우리가 모두 그러하듯, 우리만의 인생이라는 영화를 찍고 서사를 만들어나간다 생각해요. 그 영화가 흥행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고 살았으면 합니다. 편안하게 책을 봐주셨으면 해요. 꼭 책에서 영감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제목처럼 우리는 이미 잘하고 있으니까요.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정말 꼼꼼하게 디렉팅해주셨어요. 이런 디렉팅하는 과정들이 필요했거든요. 어차피 창작은 작가의 몫입니다. 바른북스는 이름처럼 ‘바른’ 출판사예요. 지나친 게 없습니다. 그래서 더 몰입해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위스키를 좋아하는데요. 그 한 잔의 느낌이 다른 술보다 진하다고 생각해서죠. 바른북스가 그런 출판사 아닐까 싶네요. 진하고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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