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마라토너》 최종석 저자 인터뷰
최종석 | 2021-04-28 | 조회 543
1. 《인생 마라토너》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다섯 번째로 내놓는 시집이지만 앞서는 건 늘 두려움입니다. 이렇게 떠나보낸 종이배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갔다가 그 무엇이 되어 다시 돌아올지 알 수 없으니까요. 다만, 저의 시집이 독자께 작은 감동이라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기대를 품어볼 뿐입니다.
2. 《인생 마라토너》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시집에 담긴 시편들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저 생활 속에서 떠오르는 영감에 따라 쓴 것일 뿐, 따로 큰 계기가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표제 시 〈인생 마라토너〉의 경우는 20년 가까이 직접 마라톤을 해온 것이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하였고, ‘느린 것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다’는 인생의 진리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평범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시 쓰기는 필연적으로 즐거움과 괴로움이 함께 수반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 클수록 그 안에 솟아나는 환희가 그만큼 크다고 하는 마라톤과 유사하다고나 할까요. 따라서 《인생 마라토너》를 쓰기 위한 과정은 내내 즐거움과 어려움이 함께한 기나긴 여정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자작나무 숲을 처음 본 순간 가슴 속에서 무언가 메아리치는 것을 느꼈는데, 그게 몇 년이 지나도록 토해지지 않고 마치 음식이 체한 듯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순식간에 써진 것이 바로 〈자작나무 숲〉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비록 짤막하지만 다른 작품보다는 더 애착을 느낍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시가 써지지 않을 때는 무조건 기다립니다. 비록 그 기다림이 길고 초조할지라도 영감 없이 쓰는 시는 감동이 적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여행을 떠나기도 했지만 시를 쓰기 위한 여행 또한 작위적인 것이라 생각되어 지금은 오히려 현재의 생활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한 권의 책을 떠나보낸 순간 그 책의 주인은 독자라고 하더군요. 저 또한 그 말에 적극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시가 독자들께 작은 위로나 기쁨을 드리고, 그로 인하여 힘겨운 생활에 한 점 플러스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모든 면에서 만족합니다. 꼼꼼하고 전문적인 교정, 감각적인 편집, 자세하고 친절한 안내, 합리적인 비용까지 그 무엇도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바른북스’를 만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8.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대로 출판되었다면 꽤 부끄러웠을 오타들도 바로잡아 주셨고, 귀찮을 수도 있었던 몇몇 요구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수용해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출판사, 훌륭한 편집자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