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운전사 교단에 서다》 김창완 저자 인터뷰
김창완 | 2021-04-28 | 조회 539
1. 《트럭운전사 교단에 서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유명인이나 출세한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생각했었는데, 저같이 부족한 사람이 책을 써도 되는지 지금도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에 앞서 과연 200페이지 이상을 써낼 수가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완성본이 되어서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을 보니 너무나도 신기하고 감개무량합니다.
2. 《트럭운전사 교단에 서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린 학생들은 좋은 재능을 지녔으면서도 불우한 가정환경과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결별로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저는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꽃피우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아이들을 무수히 목격하였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성적에 관계없이 진로선택만 잘해도 얼마든지 괜찮은 직업과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꼭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어린 청소년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말고 이 책을 통해서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잘나지도 못한 제가 책을 출간할만한 자격이 있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년원으로 사라졌던 제자들이 떠올라서 몇 번이고 글을 이어가지 못하고 끊기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교사 초년병 젊은 시절에 어린 학생들과 함께했던 순간순간들이 오버랩되어서 잠시나마 추억 속으로 빠지기도 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본문 215페이지에 “가장 큰 난관은 집주인 아저씨께서 500만 원 다운된 전세계약서를 써주시느냐였는데, 집주인 아저씨께서는 본인은 어차피 망해서 전 재산을 모두 탕진했지만 민우네가 아이들 두 명 데리고 돈 한 푼 못 받고 쫓겨나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면서 너그럽게 협조해주셨다. 최대의 관문을 통과한 민우 어머니는 인천지방법원에 세입자 자격으로 배당신청을 하신 후 1,200만 원의 배당금을 배당받았다.”
IMF 당시 부동산 경매집행으로 인하여 전세보증금 3,500만 원을 단 한 푼도 못 받고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민우네가 부족하나마 영세 세입자 최우선 배당금 1,200만 원을 아슬아슬하게 배당받던 순간이 교직생활 내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펜을 놓고서 2~3일 쉬다가 다시 집중하면 집필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청소년 시절에 부족함 없이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당장은 행복할지 모르겠으나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결코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성장 과정에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골고루 겪어봐야만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 과정에서 기쁨과 즐거움만 있고 슬픔과 괴로움을 겪지 못한다는 것은 장차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공동체 생활에서 부적응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성장하는 우리 청소년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 괴롭고 슬프더라도 분노하지 말고, 오히려 남들이 쉽게 갖지 못하는 종합 비타민과 같은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인간은 부족하고 배가 고플 때 엄청난 지혜와 생존 본능이 솟구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잣집 친구들 부러워하지 말고 ‘내 인생 내가 개척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앞으로 힘차게 전진해나가길 바랍니다.
7.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할 말 또는 출판 후기를 부탁드립니다.
집필 과정에서 필자의 경험 부족으로 번번이 불편을 드렸음에도 항상 친절하게 잘 이끌어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타 출판사의 서적과 비교해보면 ‘본문디자인·컬러 구성·책표지 디자인’ 등등 대단히 세련되고 감각적인 실력을 보여주셔서 지면을 통해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