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직장생활》 이경구 저자 인터뷰
이경구 | 2021-04-28 | 조회 535
1.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일단 출판을 무사히 마무리했다는 것 자체가 보람 있고, 감사합니다. 제가 건축이나, 회사생활은 나름 오래 해서 친숙하지만, 출판은 전혀 새로워서 낯설었습니다. 다만, 저의 경험을 독자분들이 쉽고 현장감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고, 나름의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이 저의 경험에서 직장생활의 힌트를 얻으셨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젊은 신입사원들이 어렵게 입사했음에도 금방 그만두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은 저의 취업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인재들이 수많은 지원서를 쓰며 어렵게 회사에 취업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세대가 회사가 기대한 것과 다르거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더 빨리 지치고 포기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아쉬운 마음과 함께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원인은 취업이 힘든 만큼 취업 자체가 목표가 되어, 회사생활에 대한 고찰과 판단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와 현장에서 만날 어려움을 미리 알고, 자신의 판단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부족한 책이지만, 회사생활에 필요한 부분과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가장 힘들었던 일은 역시 제목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저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모으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였기 때문에, 책의 제목은 마치 저의 인생을 함축하는 것으로 느껴져 제목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도 많았고, 너무 딱딱한 제목의 아이디어만 나왔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보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일상적인 의사들의 생활을 담담히 전해 받으며 내가 얻은 지혜와 감명을 독자들도 비슷하게 느꼈으면 했습니다. 이러한 바람을 투영하여, 《슬기로운 직장생활》이라는 제목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이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배려의 참의미〉라는 장에서 나오는 결재에 관한 장면입니다. 책들에는 정말 일견 어려워 보이는 독특한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회사생활에서 가장 일상적인 결재에 관한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 것은 ‘상황의 평범성’과 ‘배려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저는 일견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배려의 의미를 깊게 생각하고, 그 이후의 회사생활을 바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저는 독자 여러분도 이 책뿐만 아니라, 각자의 회사생활에 쉽게 넘길 에피소드에서도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회사에서의 배려가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5. 슬기롭게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려운 질문이지만,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고 확신을 가지는 것’이 곧 슬기로운 직장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많은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취직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선택하고, 또 쉽게 포기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판단을 너무 쉽게 내리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저 역시 회사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나의 미래 모습에 대한 비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차츰 더 맞는 부분과 일의 재미, 비전을 찾아갔습니다.
첫인상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더 오래 부딪치면서 알지 못했던 것을 알 수도 있습니다. 설사 실패하더라도 가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 부분에 좀 더 확신과 책임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부딪치는 과정이 곧 슬기로운 직장생활로 이어집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제 부족한 책을 사주시는 분들은 분명, 직장생활을 슬기롭게 하고 싶기에 이 책의 독자가 되셨다고 생각합니다. 슬기로움을 바란다는 것은 지금의 직장생활에서 이 책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하고 싶은 문제가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현장과 회사에 있다는 것은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어려움을 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은 반드시 자신을 성장시켜주는 포인트를 가집니다. 그렇기에 더 성장하기 위해서 어려움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의 젊은 세대가 느끼기에 실패가 너무 어렵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안에서 만나는 실패는 언젠가 겪을 회사 밖에서의 실패보다 좋습니다. 회사는 어쨌든 직원들을 실패에서 보호할 최소한의 울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성장이 독자 여러분의 성장이 될 것입니다. 회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문제에 부딪쳐 통찰력과 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7.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할 말 또는 출판 후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비록 제가 건설 현장에서는 경험이 많지만, 출판에서는 초보자였습니다. 많은 도움을 주셔서 책을 완성하고 낼 수 있었던 것 자체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