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게 온 까닭은》 조일희 저자 인터뷰
조일희 | 2020-11-23 | 조회 1032
1. 《네가 내게 온 까닭은》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작품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미뤘던 숙제를 마침내 끝낸 듯 홀가분합니다. 또 오랫동안 끌어안고 있었기에 떠나보내는 마음이 시원하면서도 섭섭합니다. 진이 다 빠졌습니다. 들메끈을 다시 묶기 전 몸집을 불리고 힘을 키워야겠습니다.
2. 《네가 내게 온 까닭은》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글을 쓸 때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글쓰기의 목표였습니다. 그 목표를, 꿈을 실현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한 편 한 편 쓸 때 참 행복했습니다. 물론 머릿속 생각이 글로 이어지지 않을 땐 답답하기도 했지만 반추해보니 그것조차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수필’이라는 장르 특성상 개인적이고 내밀한 내용을 써야 하는데 어디까지 내보일 것인가. 난감하고 민감한 부분이라 고민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책의 마지막 작품인 〈내 삶의 균형추인 너〉라는 글이 의미가 큽니다. 아들의 진솔한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작품 〈메밀국수〉 중 ‘가난한 집 밥상은 금욕적이다’라는 구절도 기억에 남습니다. ‘금욕’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가난한 집 밥상이 연상되며 위 문장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거든요.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써지지 않는 부분을 머릿속에 담아둔 채 타인의 글이든 신문 쪼가리든 티브이 아래 적힌 자막이든 활자로 된 무엇이든 무작정 읽습니다. 읽다 보면 신기하게도 그 상황에 맞는 단어나 문장이 오더라고요.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걱정을 앞당겨 하는 고약한 버릇이 어릴 때부터 있었습니다. 이십 대 때 얼른 늙길 바랐습니다. 나이가 들면 마냥 평온한 줄 알았거든요. 한데 육십이 된 오늘도 오늘의 걱정이 앞에 있네요. 스무 살엔 스무 살에 맞는 고민을 하고 서른 살엔 서른에 맞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고 ‘그것 때문에’ 내가 성장했다는 것 또한 글을 쓰며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