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의 길》 강신태 저자 인터뷰
강신태 | 2020-11-23 | 조회 783
1. 《돈키호테의 길》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쓰고 싶어 가슴앓이한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가며, 묵혀온 체증이 쑥 내려간 기분입니다. 빈약한 어휘력에 문장의 기교마저 빈약하지만, 빼곡히 적어 내려간 50꼭지 300여 쪽에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과거 어려웠던 순간들과 엉어리진 부분들 이 책으로 툭툭 털어버리고 화해한 뒤, 알차고 희망찬 글을 적어 새로운 책을 출간하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2. 《돈키호테의 길》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돈키호테식의 무모함으로 버티며, 정신없이 살아온 자신의 지난날에 대한 회한을 쏟아내고 싶었습니다. 많은 응어리진 부분들과 화해하고 맑고 밝은 미래로 나가는 탈출구를 찾고 싶은 열망도 컸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여생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지인들에게 밝힘으로써 더 이상의 일탈을 방지하는 계기로 삼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한 꼭지씩 글이 완성될 때 뿌듯한 성취감도 느꼈지만, 자신의 치부를 전부 까발리는 게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진솔한 글이 되어야 한다며 채찍질해준 아내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진솔함의 강조가 타자의 사생활과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데로 생각이 미치자, 글을 쓴다는 데 대한 두려움이 일어 상당 기간 절필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도 겪어야 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사부곡(思父曲)〉 중 ‘아버지를 보내드리기 전, 염습할 때 저는 아버지의 그 위대한 왼팔을 쳐다보며 통곡을 하였습니다.’라는 구절과 ‘깨달음과 후회는 왜 언제나 이렇게 지각을 하는지 원망스러웠습니다.’라는 부분을 교정을 위해 읽을 때면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제 삶에서 가장 아픈 역사가 그 구절에 스며있어 그랬을 것입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휴대폰의 ‘7080 가요모음’앱의 노래를 크게 틀고 음악을 들으며 무작정 집 앞 야산을 무작정 걸었습니다. 써지지 않는 부분을 생각하면서 그러면 진전이 있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먼저 저의 치부는 이쁘게 봐주시고, 제 글로 인하여 상처받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제 신변잡기 위주로 엉성하게 메꾸어진 이 책을 읽어주신 지기들과 독자분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울림이 있는 글은 되지 못하더라도 하고 싶었던 일을 해내려는 용기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독자라면 동의하시겠지만 가난은 숙명이었습니다. 그것을 헤치고 나온 것은 모두에게 삶의 일부분이었지만 그 시대를 한 번쯤 반추해보며 자신의 과거를 자화자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턱없이 부족하고 매끄럽지 못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할 말 또는 출판 후기를 부탁드립니다.
개발새발 써나간 글을 정감있게 교정봐주고 디자인하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도와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는 고맙게 가슴에 간직될 것입니다. 제가 증정할 천여 명의 지기들에게 오래전에 저의 출판 소식을 전했던지라 언제나 출간되냐며 독촉을 하여 출판사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또 한 편씩 모아 칠순 문집을 발간할 때는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웠기에 쉽게 대화가 되겠지요.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