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가슴에 품은 성자》 장봉 저자 인터뷰

장봉 | 2020-11-23 | 조회 527

 

1. 《머리를 가슴에 품은 성자》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시작한 일이었는데 글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글을 쓸 때의 일들이 생각나 큰 힘과 위로를 경험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작은 힘과 용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2. 《머리를 가슴에 품은 성자》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짧지 않은 시간들을 살면서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운동장은 분명 기울어져 있고, 수고와 고생의 크기는 각자가 다릅니다. 그런데 어느 자리에 어떤 형편을 따르던 그것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수고와 고생의 때를 통해 나의 내면을 다집니다.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경험한 내가 있기에 세상은 공평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매일 마스크를 써야 했던 날들은 우리 모두에게 고통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스크 생활화로 코로나19 위기에 세계가 놀랄 만한 일을 이루어냈습니다. 세상일들은 모두 양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밝고, 소망적인 삶과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다른 분들의 책을 사다 읽을 때마다 이렇다 저렇다 평가를 많이 했습니다. 책을 집필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깨달으면서 머리가 숙어졌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깊고 나직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이제 올챙이의 삶에서 꼬리를 떼고 있군!”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표지에 있는 그림은 아마도 제 평생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체코 프라하의 지하 토굴 같은 식당입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프랑스식 달팽이 요리를 맛보았습니다. 너무나 많이 들어 익히 알고 있던 달팽이 요리는 내겐 환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내 앞에 놓인 달팽이 요리는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구겨진 낡은 사진 같았습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그림이 바로 제가 이름 붙인 〈머리를 가슴에 품은 성자〉입니다. 충격 자체였습니다. 제가 목회자였기에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덕분에 달팽이 요리는 비난을 피했고, 무슨 맛인지도 모른 채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잘되지 않아 하루 종일 책상에만 앉아 있었다는 소설가 이외수 님의 이야기가 글을 쓸수록 마음에 와닿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고 난 후 얻는 기쁨은 고통과 비교되지 않습니다. 힘들 땐 그때를 생각하면서 조금씩 고독과 친구 하게 되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참 부정적이고, 세상을 회색으로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나의 어린 시절 아픔과 고통 때문이라 여겼고, 지나간 시절을 돌이킬 수 없기에 운명처럼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오늘 그 일들은 모두 내 삶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 큰 변화의 계기는 하나님이 나를 만나주시면서부터입니다. 그분은 나를 초월하게 하셨고, 전혀 다른 차원에서 내 삶을 보게 하셨습니다. 소망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포기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망은 있습니다. 그분 안에서…….

7.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할 말 또는 출판 후기를 부탁드립니다.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처음 하는 일이고, 잘 알지도 못하는 출판사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일정이나 진행 상황들을 너무나 잘 알려주시고,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몇 권의 책을 더 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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