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소통법》 김해원 저자 인터뷰

김해원 | 2020-11-23 | 조회 527

 

1. 《노자의 소통법》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출간을 했다는 개운한 마음보다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간절하다. 사실 책을 펴낼 때마다 앞으로 이보다 더 좋은 책을 쓸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생각이 든다. 또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과 널리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나에게 있어서 책을 쓴다는 것은 나를 걸작으로 조각하는 여정이자, 삶을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엮어가는 수양의 과정이다. 그러기에 출간의 기쁨보다는 새로운 책을 구상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는 안도감이 더 크다.

2. 《노자의 소통법》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직장에서의 나의 주요 업무는 경영자와 직원, 그리고 직원과 고객 등이 소통이 잘되도록 매개 역할을 하는 소통 업무이다. 늘 소통을 하면서도 소통의 본질이 무엇이고, 어떻게 소통하는 것이 참된 소통인가를 고민하면서 궁리를 해왔다. 그런 과정에 노자의 도덕경을 접하게 됐고, 도덕경의 모든 내용들이 소통의 본질이자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소통의 근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아울러 소통 변화관리 전문가로서 도덕경을 통해 알게 된 주옥같은 소통의 지혜를 남과 더불어 함께 공유하여 보다 행복한 세상을 여는데 공여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

모쪼록 이 책에 담겨 있는 소통의 비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착한 영향력을 제공하여 더불어 함께 조화와 상생이라는 소통의 열매를 맺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이 널리 세상을 복되게 하는 소통 전문가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노자를 공부하면서 노자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3년 전 산골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평일에는 조석으로 텃밭은 가꾸고 휴일에는 들판에 나아가 흙을 일구는 등 무위자연을 주창하는 노자적인 삶을 살았다. 소통의 참맛을 알기 위해 도덕경을 수백 번 읽다 보니 어느 순간 도덕경이 소통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노자하면 도덕경이 떠올랐는데 이제는 노자하면 소통의 대가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그렇다. 노자처럼 소통을 한다면 불통으로 인해 관계가 나빠지는 일은 애초부터 생기지 않을 것이다.

책을 쓰면서 가장 많이 고려했던 사항은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필히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혀 읽으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거부감이 있는 한자를 줄이고 가능한 한 알기 쉽게 풀어썼다. 자칫 도덕경이 갖는 진의가 손상될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그 역시도 노자적인 삶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당찬 마음으로 올곧게 완필을 하게 됐다.

이 책은 왜 그랬는지 따지지 않고 이래라저래라 훈수를 하지 말라는 노자의 가르침에 힘입어 그저 마음 가는 대로 편하게 쓴 책이다. 또 완벽한 것보다 오히려 조금 모자란 듯한 것이 더욱 노자스럽다는 생각에 다른 책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은 상태에서 집필한 책이다. 직장생활하랴 농사일하랴 바쁜 일과 속에서 집필을 해야 했기에 어렵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하게 된다는 노자의 격려에 힘입어 책을 내게 됐다. 노자의 철학이 담긴 도덕경을 소통으로 풀어쓴 책은 사실 관계를 더 따져 봐야 하지만 내 나름에는 이 책이 최초라는 생각이 든다. 보기에는 너무 건방진 착각일 수 있지만 나는 그래도 그런 착각 속에서 내 나름의 성취감과 자화자찬의 기쁨을 누리련다. 그 역시도 노자적인 삶이기에…….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내가 존재하는 방식과 상대방이 존재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고 각기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소통에 임하는 것이 좋다. 소유하려고 하는 것은 서로 같을 수 있어도 본질적으로 서로가 존재하는 방식과 추구하는 가치가 서로 다르다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대한다면 서로 어긋나는 의견으로 상대방과 크게 다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소통의 고수는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으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으려고 애쓴다. 또 타인의 말보다는 자기 심연에서 들려오는 자기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매우 귀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소리가 진정으로 진실된 자아의 소리이고, 무의식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5. 직장생활을 하면서 강의와 집필, 그리고 농사일도 하는데 바쁘지 않습니까? 저자만의 특별한 삶의 노하우가 있습니까?

노자는 도덕경 16장에서

사물은 무성하게 피어나지만

결국은 모두 자신의 근원으로 돌아가 고요함을 얻으니

이를 일러 명으로 복귀한다고 하는데,

명으로 복귀해 영원하게 되고

영원한 것을 알게 되면 곧 밝아진다.

라고 말합니다.

위의 말처럼 고요함을 얻으면 근본과 뿌리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바쁠수록 초심을 돌아보면서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애쓰고 있죠. 초심을 생각한다는 것은 변치 않는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이고,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겸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흐름에 순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쁜 가운데에서도 고요함을 얻으면 바쁜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또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초심으로 돌아가 햇병아리의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면 더욱더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일이 있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때때로 고요함 속에서 자기를 성찰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강의하며 책을 쓰고 농사일을 하는 순간이 배우고 익히는 수련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삶에 임하기에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 겨를도 없게 됩니다.

6. 아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동렬 부소장의 추천 글입니다.

이 책은 성경 다음으로 많은 번역본을 갖고 있는 도덕경에서 얻은 지혜를 소통의 비책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사실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 약팽소선(若烹小鮮), 다언삭궁(多言數窮) 등의 명언들은 소통의 언어이다. 그래서 작가의 말처럼 도덕경은 소통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통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싶은 사람이나 소통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아울러 소통을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목전에 닥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기를 희망한다.

저자는 포스코 전사 발명왕을 2회 수상했고, 2002년에는 대한민국신지식인에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매우 특별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 인재개발원에서 10년 넘게 사내 강사로 활동했고, 《영혼을 훔치는 강의의 기술》과 《소통병법》 등 25권에 달하는 단행본을 출간한 매우 열정적인 작가이다. 불굴의 신념과 도전정신으로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는 작가의 기운이 듬뿍 담겨 있는 이 책으로 말미암아 보다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소통의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7.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할 말 또는 출판 후기를 부탁드립니다.

좋은 책이 출간되도록 음양으로 정성을 다해 주신 바른북스 출판사 관계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문의에 친절하게 응답해 주고, 추진 일정을 세세하게 잘 설명해 준 관계자님과 특별히 《소통병법》에 이어 《노자의 소통법》 표지 디자인을 도맡아 해 주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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