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
책을 꼼꼼히 읽었다. 저자가 붙였던 부제목들이 공연한 수식어가 아니었음이 곧 드러났다.
예술가들이 특히 약한 아킬레스건이 법률과 재무다. 국가에선 예술을 지원하고 예술가를 보호해주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해놓고 있지만 이를 알고서 찾아 쓰는 사람은 드물다.
예술에 관련된 법률과 재무(회계와 세무 등) 문제엔 전문가도 찾기 어렵다.
이 책엔 이러한 문제들이 알기 쉽게 차근차근 배열되어 있다.
어떤 면에선 무용평론가로서 예술의 언저리를 거닐면서 내가 알고 싶었던 지식들이기도 하다.
저자가 공연예술계를 발로 뛰면서 그 안에서 발견하고 필요하다고 느꼈던 지식들이 망라되어 있는 책이다.
‘예술인복지법’, ‘법적으로 예술인이 되는 방법’, ‘프리랜서와 근로자’, ‘예술가가 쓰는 계약서’,
‘예술창작물에 대한 저작권과 지적재산권’,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예술가의 각종 세금과 신고절차’ 등이 목차를 구성한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예술활동증명을 신청하기로 했다.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마땅치 않고 물어볼 사람도 없는 젊은 예술인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아는 만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이근수 <무용평론가, 경희대학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