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궁창 찬가》 김학필 저자 후기

김학필 | 2025-02-04 | 조회 39

1. 《시궁창 찬가》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전작 《그리운 귀하에게》, 《다시는 치즈를 못 먹어도 돼!》에 이어 세 번째 출판이지만, 언제나 처음처럼 설레고 뿌듯합니다. 비록 대단하거나 심오한 사상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몰라도 자신의 가치관 혹은 인생관을 녹여낸 소설을 쓰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라는 것을, 또 단편적으로 떠오른 여러 아이디어들을 조합해 하나의 소설을 완성시켜내는 것은 언제나 뿌듯한 일이라는 것을 이번 출간을 통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2. 《시궁창 찬가》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뜬구름 잡는 소리, 또 위선적인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실패에 자책하지 말고, 성공에 자만하지 말며,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가진 것에 겸손하자는 취지로 해당 소설을 집필하였습니다. 첨언하자면, 세상은 유기적인 것! 나아가서 살아가며 생기는 모든 일들 역시 유기적인 것들이며, 그러니만큼 성공과 실패라 일컬어지는 결과들 역시 이른바 ‘유기체’에 해당하지 않을까? 더해 우리는 사실 알게 모르게 많은 것들을 거저 얻어가며 살아가고 있고, 또 그러는 동시에 알게 모르게 많은 것들을 부당하게 잃어가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 아닐까?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해당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소설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구절이자 불명의 존재가 주인공 하쿠피루에게 건네는 질문을 꼽고 싶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당 구절이자 질문은 이미 책의 뒤표지와 책의 소개문에도 언급해뒀던 구절인 만큼, 여기에서까지 재차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도 같지만, 이 구절만큼 책의 중심 주제를 관통하는 구절이 더 없다고 생각해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이 구절을 재차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저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믿고, 또 들리는 것을 들리는 대로 믿었던 죄! 상황을 주어진 대로 읽고, 또 주어진 대로만 해석했던 죄! 그런 죄…이지 않을까?”

4.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전작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답변을 기재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 그때처럼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는 단순무식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한 문단은커녕 세 문장도 채 쓰지 못했었던 날도 더러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날에도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그 방법이 나름 주효했던 덕분에, 오늘에 닿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미천한 저자가 쓴 이 저자만큼이나 미천한 소설을 읽어주시거나,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과분하기 짝이 없는 바람이겠습니다만, 제 소설이 입맛에들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제넘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모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며! 그렇게~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그리 실례되는 부탁이 아니라면, 다 같이 한번 힘껏 외쳐주십시오. “시궁창의 왕, 만세!”

출판상담문의

오전 9시 ~ 오후 6시
070-7857-9719

출판문의 및 원고접수
barunbooks21@naver.com

#채널 바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