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무》 윤남주 저자 후기
윤남주 | 2025-01-10 | 조회 146
1. 《마음나무》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마음나무 책을 계약한 날부터 날마다 설레입니다.
저에게는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키워온 나무가 있습니다. 힘들 때 위로받았고 그 나무 아래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놀기도 했었고 나무를 붙잡고 울기도 했었고 때로는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가끔 들여다보기도 했지요.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나무도 자라고 저도 어른이 되어갔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위로가 되어준 마음속 나무를 끄집어 내면서 그 나무는 결국 나에게 삶을 지탱해 준 회복탄력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회복탄력성이 있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과 마음나무를 심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부끄럽지만 각자의 마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습니다.
2. 《마음나무》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3년째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살면서 더 힘든 일을 마주할지도 모르겠네요. 마음이 힘들고 속상할 때는 끄적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상처, 희망, 눈물, 용기, 시간은 결국 마음나무를 만들어 냈습니다.
현재 저는 그림책과 원예를 접목해서 독서원예전문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고 저보다 더 힘들어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마음나무라는 그림책을 통해서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 보석 같은 마음나무를 키워보시길 바랍니다.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나무, 언제든지 나를 위로해 주는 나무!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어렸을 때는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방향은 조금 바뀌었지만 어린 시절 즐거움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순간순간 행복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너의 마음속에는 어떤 나무가 자라고 있니?”
이 말은요! 꿈 많은 어린 소년의 마음 같은 거예요. 아직 색칠하지 않은 도화지라고 해야 하나요?
내가 얼마만큼 노력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나의 나무는 시들어 갈 수도 있고 성장을 멈출 수도 있고 태양을 향해 쭉쭉 뻗으며 자랄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여러분은 어떤 나무를 키워가고 싶나요?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습니다. 그리고 시련은 지나가지만 멈추지 않고 또 찾아옵니다. 우리는 그저 그 상처와 시련, 고통을 견디어 내야 합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상처에 고정하는 시간을 줄이고 멋지게 성장할 마음나무, 나를 위로해 줄 마음나무를 키우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쎄요. 그림책이라서 저는 부담이 없었고 빨리 써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주어진 저의 일상만으로도 바빴습니다. 갑자기 영감이 떠오르면 그것 자체가 기뻐서 글을 수정하느라 설레었고 즐거웠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르신들이 존경스러워졌습니다. 그들이 지나온 여정 속에 얼마나 크고 작은 풍파가 있었고 그것들을 지나오면서 상처는 또 얼마나 곪았을까……. 삶이 얼마나 고단할까, 지금은 무슨 낙으로 살고 있나.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들이 가는 길목의 중간 어딘가에서 저는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 생각도 해보고 살면서 중요한 건 마음속 회복탄력성이구나 싶었습니다. 청소년이든 중년이든 노년의 삶을 맞이하든 마음속에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살면 분명히 내 자신이 작아진 순간에 충분히 위로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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