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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 최해용 저자 후기

최해용 | 2024-09-05 | 조회 179

1.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매우 기쁩니다. 제 인생의 첫 시집을 발간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닥뜨리며 뭐라 형언할 수 없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이 앞섭니다. 지난 3년간의 作詩 과정이 매듭짓고 완결되는 것 같아 홀가분한 느낌이 듭니다. 한 권의 시집을 완성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지난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알찬 결실을 맺는다 생각하니 뿌듯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2.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쓴 시를 주변의 지인들과 나누면서 의외로 시가 좋다는 반응을 꽤 들었습니다. 그런 공감을 받으니 자신감이 생겨났고,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쓴 시를 알려서 위로가 되고 따듯함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예쁜 시집 하나 갖고자 하는 로망을 실현시키고 싶기도 했고요. 또 아내를 위해서 그런 시집을 만들어 선물하고 싶었고, 제가 처음 시를 쓰도록 계기를 만들어 준 아들을 위해서 아버지의 작품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詩語 하나가 시 한 구절 또는 전체의 분위기나 뉘앙스를 결정짓기 때문에 시를 쓸 때 시어의 선택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시를 쓰고 나서 수십 번에 걸쳐 다시 고쳐 쓰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고, 시를 쓰면서 우리말이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단어의 뜻과 띄어쓰기, 맞춤법 등, 시를 쓰면서 우리말을 다시 공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역시 제 시집의 제목으로 정한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이 들어간 「코스모스 연정」 중 끝부분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은 수많은 가을이 오고 가도 가시지 않으리”라는 구절입니다. 가을만 되면 하늘하늘 아름답게 핀 코스모스가 제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고 앞으로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겁니다. 20살 청년 시절, 코스모스가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가을에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또한, 重義的인 의미로는 제가 한평생 걸어온 금융에 대한 마음,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저를 만들어 준 조합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 오랜 시간 동안 우정이 변치 않고 사귀었던 친구에 대한 마음, 아내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선·후배에 대한 마음 등 관계를 맺어온 모든 대상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저는 서정시를 지향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에는 잠시 펜을 놓고 숲길을 걸으며 어렸을 적 자연과 더불어 뛰어놀고 지냈던 그 시절 그때의 기억을 되새기며 감성을 충만하게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이거나 시의 대상을 보다 너그럽고 이해심 많게 바라보는 과정을 거친 후에 글을 쓰게 되면 훨씬 매듭이 잘 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필력이 높은 시인이 아니어서 시를 쓸 때 뛰어난 기교와 은유의 옷을 입히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詩語가 하나같이 투박하고 성기어서 평범한 시가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진심 어린 마음으로 썼습니다.한편으로 맨살의 언어로 표현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고 봅니다. 평범한 제 시를 읽으면서 작가의 진심을 음미하며 한 구절이라도 가슴에 와닿기를 바라고, 한 사람이라도 시를 어렵게 여기지 않고 한번 써보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시를 쓰게 되면 세상에 대한 시각이 보다 너그러워지고, 사고의 폭이 넓어지며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응어리진 감정을 글로 풀어내면서 치유되는 경험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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