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내가 아직 살아있을 때》 박무진 저자 후기

박무진 | 2024-05-24 | 조회 410

1. 《내가 아직 살아있을 때》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이 책을 저의 첫 책으로 출간하고 싶었습니다. 첫 출간이기도 하거니와 제게 애정이 깊은 소설집입니다. 소재 부분도 그렇지만, 저의 글쓰기 방식의 다양함을 먼저 보여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뜻을 이루어 기쁩니다.

2. 《내가 아직 살아있을 때》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퀴어 공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이론적인 공부는 물론이고, 소수자들을 만나며 내 세상이 좁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공부 덕인지 몰라도 주변에 퀴어 친구가 많아졌습니다. 더불어 경제적 약자, 노인 등 주변에 수없이 많은 약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저 역시 어느 면에서 약자이기에 편견과 혐오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친구들이, 내 친구가 아니어도, 약한 사람이 힘들고 괴로운 세상을 살지 않길 바라며 집필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성소수자 부분은 가까운 소수자에게 보여주어 혹여 실수가 있지는 않은지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소수자들을 다루었기에 모두 점검할 수는 없었습니다. 들은 이야기, 책에서 본 이야기, 상상한 이야기들이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거나 모욕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또 걱정했습니다. 그 걱정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설이 당사자성을 모두 반영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잘못이 모두 용서되는 건 아닙니다. 지금도 꾸준히 강의 듣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멈추지 않아야 나아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장면이나 구절보다는, 개인적으로 애착 가는 편이 몇 개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 〈영웅〉, 〈먼 거리 도박단〉입니다. 〈영웅〉은 이야기를 완전히 바꾸었지만 제가 응원하는 ‘위계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를 생각하며 썼습니다. 그분이 커피 사업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정말 잘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지우고 바꾸더라도 일단 씁니다. 며칠 지나 다시 보면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그럼 고쳐 씁니다. 문우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고, 정 안 될 때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생각을 유추하게 되고 그게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일단,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재미라는 것이 큰 범위라는 걸 모두 아실 겁니다.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상담문의

오전 9시 ~ 오후 6시
070-7857-9719

출판문의 및 원고접수
barunbooks21@naver.com

#채널 바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