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뇌》 황태훈 저자 후기
황태훈 | 2022-04-18 | 조회 818
1. 《제2의 뇌》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책을 집필해본 경험이었는데, 출간하니 제가 만든 무언가를 세상에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네요. 이전에는 한 번도 이렇게까지 글을 써가며 생각을 정리하고, 알고 있는 지식을 녹여낸 적이 없었는데, 책을 집필하면서 저도 저의 지식과 관심사에 대한 이해와 방향성을 알게 된 계기를 얻은 것 같고,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에 지금까지 들인 노력과 열정이 하나의 결과물로 응집되어 나타나는 것을 보니 뿌듯해요.
결국, 저에게는 값지고 중요한 경험이었기에, 지금의 완성본까지의 과정은 언제나 저에게 추억으로써 남아있을 것 같아요. 미성년자인 지금, 미래를 정확히 내다볼 수는 없기에 다음에 이러한 작업을 얼마나 더 할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적어도 이게 마지막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2. 《제2의 뇌》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인공지능, 딥러닝은 과거부터 관심을 가져온 주제이지만, 고등학생인 지금, 문득 주변 친구 중에서 인공지능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본 것이 계기였어요. 이때, 높은 진입 장벽과 정형화된 대표 자료의 부재로 인해서 많은 친구가 인공지능 공부는 마냥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인공지능을 공부한 방법을 되짚어봤는데, 그저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책과 다양한 블로그, 논문을 살폈던 경험이 생각났어요.
이때 정형화된, 아무런 베이스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인공지능, 딥러닝을 설명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이 났어요. 단순히 수학 공식만 널브러져 있는 책이 아니라, 모든 수식에 의미를 생각할 수 있고, 모든 과정의 논리를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요. 만약 이런 책이 있었다면, 이런 자료가 있었다면, 인공지능을 처음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기 좋고, 너무 어려운 내용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지만, 기본기는 튼튼하게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그래서 결국에는 이러한 자료를 만들 방법을 궁리하다가, 책을 쓰기로 결심했어요. 당시의 저로서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험이었기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따라,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상위의 개념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인공지능은 특히나 기초적인 베이스를 두면서, 왜 그 베이스가 필요한지 설명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구조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하는 탓에, 책을 통해서 인공신경망이라는 것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을 논리적인 사고 흐름에 따라서 구성하고 설명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거기다가 인공신경망의 특정 요소들에 대해서 상위 개념을 먼저 배우지 않고 설명을 먼저 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도 난감했던 것 같네요.
반면에 책을 집필하면서 하나의 개념을 서술해서 명확히 글자로 나타낼 수 있을 때, 나의 머릿속에만 있던 복잡한 아이디어를 실질적으로 구체화해서 키보드로 옮길 수 있을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아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책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구절은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 하나의 프로그램, 제2의 뇌를 만든다는 목표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인 것 같아요. 인공지능이라는 0과 1의 집합 따위가 인간 수준의 지능과 사고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목표가, 너무 굉장하게 느껴지고, 불가능하면서도 도전하고 싶은 감정을 유발해서 일종의 방대한 목적의식을 줘 해당 구절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뭘 해도 잘 안 써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럴 때에는 잠깐 휴식을 가졌었어요. 설령 제가 방금 자리에 앉았더라도, 딱 한 문장만 썼더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딴 일을 하러 갔어요. 그게 게임이든, 공부든, 산책이든, 어떻게 해서든 머리를 식혔어요. 그러고 나서는, 다시 글을 써보면 훨씬 잘 써지는 게 느껴졌어요.
특히나 오랫동안 글을 써보면 정체가 될 때가 있는데, 이때는 뇌를 충전하기 위해 자주 산책을 했어요. 몸을 쉬게 하는 목표도 있었지만, 다시 글을 쓰러 자리에 앉을 때 머리가 새로운 관점으로 글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죠.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글의 분량에 비교해 쓰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긴 해요. 그래도 그만큼 저의 생각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잠깐은 글을 내려놓을 줄 아는 것이 충분히 가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인공지능이라는 말, 딥러닝이라는 말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자주 접하셨을 텐데, 그만큼 독자들의 인생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인공지능의 복잡도와 어려움에 겁을 먹지는 않길 바라요. 인공지능이라는 분야가 처음 볼 때는 어려워 보일지는 몰라도, 간단한 기초부터 배우고 나면 세상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고, 인간을 흉내 낼 수 있는 0과 1 덩어리를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공지능을 처음 들어볼 수도 있을 독자에게,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뭔지는 모르는 독자에게,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지식과 이해는 가지고 있으나, 주제에 대한 이해를 늘리려고 하는 독자에게, 제가 바라는 것은 제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입니다.
7.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을 적어주세요.
출판을 진행하면서, 도와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처음 써보는 책이라 서투른 점이 많았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물을 만들 수 있도록 끌어내 주신 담당 편집자님을 비롯한 관계인분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도움 없이는 지금의 상황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