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굿바이 과민대장증후군>
관리자 | 2019-06-23 | 조회 416
대변은 70~80%가 수분이고 나머지는 장에서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와 장내 세균 등으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대변은 지름 2cm 굵기의 바나나 모양으로 냄새는 지독하지 않죠. 성인의 하루 배변량은 보통 200g 이하. 밥 한공기와 맞먹는 양입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배변량과 횟수가 적은 편인데요. 보통 음식을 섭취하면 남자 몸에서는 50시간, 여자 몸에서는 57시간 뒤 변으로 배출됩니다.
대변에는 몸속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많은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대변을 몸 상태를 알려주는 일종의 ‘건강 신호등’이라고도 하죠.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변비는 대변보는 횟수가 지나치게 적거나 변이 딱딱해 ‘일’을 치를 때 힘을 많이 줘야 하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이면 변비 진단이 나옵니다. 또 △힘을 심하게 줘야 하거나 △변이 딱딱하거나 △배변 후에도 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들거나 △배변 시 항문이 막히는 느낌이 들거나 △원활한 배변을 위해 손가락을 사용하는 등 5개 증상 가운데 2개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됐을 때도 변비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보통 식사량이 적고 불규칙한 식사를 할 때 나타납니다.
소시지 모양으로 겉이 약간 갈라지거나(제3형) 겉이 부드러운 소시지 모양 변(제4형)은 정상 변에 속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4형 변은 배설하기도 편한 가장 건강한 변입니다.
배설하자마자 물에 풀어지고 음식물이 섞여 있는 변(제6형)과 물처럼 흐르는 변(제7형)은 설사입니다. 설사는 대장에서 수분이 흡수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데요. 심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장에서 수분 흡수가 잘 안돼 대변량이 급격히 늘어나기도 합니다. 설사가 계속 이어지면 대장염에 의한 설사를 의심해야 합니다.
불규칙한 식생활, 음주, 흡연, 육류 섭취 증가 등으로 건강한 대변을 보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건강한 대변을 보려면 무엇보다도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신선한 채소류와 적절한 물을 섭취하고 음식은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달리기, 수영, 자전거 등의 운동은 장운동을 촉진시켜 규칙적이고 편한 배변습관을 도와줍니다. 반면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나쁜 습관이니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도움말=이진원 한의사 · ‘굿바이 과민대장증후군’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