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으로 지은 사랑》 김광일 저자 후기

김광일 | 2026-05-11 | 조회 100

1. 《곡선으로 지은 사랑》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는 흔히 효율과 속도, 그리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직선의 삶을 강요받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조금은 느리고 휘어질지언정 서로를 향해 부드럽게 몸을 굽히는 (‘곡선의 마음’이었습니다.) 무거운 하중을 견디며 가장 견고한 형태를 유지하는 ‘아치(Arch)’처럼, 우리의 사랑과 삶도 서로에게 기댈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믿음을 담았습니다.

2. 《곡선으로 지은 사랑》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은 정답이 정해진 숫자와 효율만을 따지는 직선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직선의 속도전 속에서, 저는 문득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이 소설의 시작점이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빗방울이 가르쳐준 곡선

가장 이성적인 ‘건축’을 소재로 글을 쓰다 보니, 어느 순간 문장이 수치와 논리에 갇혀 딱딱하게 굳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며칠째 진전이 없던 비 오는 밤,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가 바람을 타고 부드러운 포물선을 그리며 내려앉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력을 거스르지 않고 유연하게 휘어지는 그 빗줄기를 보는 순간, 제가 찾던 '곡선의 사랑'이 바로 저런 모습이라는 깨달음이 스쳤습니다.

그길로 참고 서적들을 덮고 미리 골라둔 음악을 크게 틀었습니다. 빗소리와 선율에 몸을 맡긴 채 써 내려간 그날 밤의 원고가, 이 소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되었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281844153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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