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서툴지만》 정수환 저자 후기
정수환 | 2026-04-07 | 조회 26
1. 《아직은 서툴지만》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도 제가 책의 저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마음속 한편에 묻어두었던 꿈이었는데, 정말로 책을 출판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 《아직은 서툴지만》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꿈”이라는 가치에 대해 깊게 생각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지금, 중고등학교 때를 회상하자면 저는 꽤나 꿈이 많았던 학생이었어요. 파일럿도 하고 싶었고, 중학교 1학년 때는 유럽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이탈리아에 푹 빠져 가이드가 되고 싶기도 했고요. 나중에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졌고, 지금 제가 선택한 길인 수학 교사를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기소개서를 쓰는 시간이 어려웠어요. 칸은 작은데,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많았죠. 세계여행도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뭘 써야 하나, 고민을 했죠. 하지만, 그 옆엔 저와는 달리 꿈이 없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 친구들은 “꿈이 뭐야?”라는 질문에 항상 고개를 숙였죠.
교육학과에 다니면서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공부하고 있어요. 공부를 하다 보면,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그중에서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미래를 정하기에 아직 너무 어린 학생들이,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며 점점 선택지를 좁혀야 했죠. 가령 선택과목을 무엇을 할 것인지, 어느 과를 갈 것인지. 나중에 무언가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더라도, 이미 지나온 선택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꼭 이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괜찮다고, 너무 조급하지 말라고. 그리고, 꿈이 없어도 된다는 말이요.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저는 항상 카페에 가서 집필했어요. 특히,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오는 카페를 갔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의 목소리가 겹쳐들려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어요. 일종의 백색 소음이 된 거죠. 오히려 그런 일상 소음이 제가 집중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아, 그리고 항상 같은 카페를 갔어요. 그 덕에 카페의 모든 메뉴를 하나씩 시켜봤네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Chapter 2 중, “나는 자유라는 낯선 들판보다, 성적표라는 익숙한 감옥 안에서 비로소 숨이 편하게 쉬어졌다.”라는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자면, 정우와 반대로 꿈이 많았더래도 저 또한 그 구절이 공감이 갑니다. 모든 시선이 공부에 쏠려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지금 보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5. 다음 작품 계획이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저의 책으로 큰 울림을 받으신다면, 용기를 내서 한 번 더 도전해 보겠습니다! 사실, 마음속 한편에는 있어요. 저는 대학교에서의 학교폭력에 대해 다뤄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흔히 “학교폭력”이라고 말하면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만을 생각해요. 하지만 대학이라는 공간에서도 관계 속에서의 배제나 침묵, 그리고 보이지 않는 폭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느꼈습니다. 그저 형태가 더 미묘하고,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만약 이 이야기를 쓰게 된다면, 단순히 문제를 고발하는 데서 그치기보다는 그 안에 있는 개인의 감정과 우리가 외면해왔던 순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요. 스무 살, 성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너무 어린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물셋인 저도, 제가 아직 너무 어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10대 때와는 달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안 계시기 때문에, 저의 차기작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어지네요!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저는 이 책에 있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작가인 저와 독자가 함께 채워나가는 책이니까요. 굳이 한 마디 덧붙이자면, 책을 덮고 나서 노트를 펴보세요. 그 노트가, 여러분의 작은 책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