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월간탑클래스 <나 그리고 또 나>

관리자 | 2021-01-10 | 조회 247

 

매일 10시 이후 퇴근하면서도 항상 서류뭉치를 집에 들고 와 자정이 넘도록 일했던 일 중독자.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가장을 향한 가족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정작 열과 성을 다 바쳤던 회사로부터 돌아온 건 권고사직이다.

이제홍 신작 《나 그리고 또 나》의 주인공의 이야기다. 누구보다 유능하다고 생각했고, 어떤 일을 맡겨도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온 결과는 허망할 따름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그런 삶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고 말한다.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그 삶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역설한다. 열등감으로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삶을 부정하는 이들에게 활기찬 인생 2막을 시작하도록 응원하는 서사인 셈이다.

또 주인공의 마음가짐이 변해가는 과정을 토속신앙과 백제 이야기를 버무려 풀어냈다. 은퇴 후 백제 이야기를 써온 저자의 내공이 다시 한 번 발휘된 지점이다. 저자는 금동대향로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지워지지 않는 나라》, 백제의 마지막 임금인 의자왕을 새롭게 해석한 장편소설 《사비로 가는 길》을 발간한 바 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